[오늘의 CEO]김준한 더본병원장 “한 세대 이상 지속가능한 병원으로 성장”

“척추·관절 병원을 넘어 지역 종합병원으로 성장, 한 세대 이상 지속 가능한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김준한 더본병원장
김준한 더본병원장

김준한 더본병원장은 꾸준한 의료 서비스 제공 역시 병원과 의사 책무라고 강조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병원 부족이 문제지만 대도시에서는 오히려 병원 과밀 현상이 발생한다. 새로 생겼다 없어지는 병원이 수두룩하다. 환자 불편을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병원이 꾸준히 자리를 지켜야 한다.

김 원장은 “경쟁이 치열한 척추·관절 병원 가운데 과감한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둔 병원이 적지 않다”면서 “효과가 가장 높은 마케팅은 환자 신뢰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내실 성장에 비중을 뒀다”고 말했다.

2010년 1월 14일 진료를 시작한 더본병원은 올해 개원 10년차를 맞는다. 척추·관절 전문 병원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까지 40만명 가까이 병원을 찾았다. 병원 규모도 개원 초와 비교,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김 원장은 “개원 당시 4명의 의료진과 직원 30여명, 54병상으로 시작했는데 10년이 지난 현재 7명의 의료진 및 70여명의 직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면서 “진료 과목도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로 늘려 40만명의 환자가 병원을 다녀갈 정도”라고 말했다.

성장 요인으로는 환자 신뢰와 과감한 투자를 꼽았다. 지역 주민에게 유대를 강화한 점도 중소병원 성공 요인으로 제시했다.

김 원장은 “개원 당시 허가 사항이 아님에도 대형병원에서만 설치하는 수술실 무균·항온항습 장비를 설치했고, 척추내시경이나 관절내시경도 최신 장비로 갖췄다”면서 “최근 미세현미경을 최신 제품으로 교체하고 1대이던 관절내시경 수술 장비는 3대로 늘리고 진단 초음파 장비도 2대 더 늘렸다”고 말했다.

지역 내 환자를 오랫동안 책임지고, 안전하게 진료하는 것도 미션이다. 서울 관악, 서초 지역 중심으로 개원 이래 꾸준한 지역 주민을 위한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현재 터를 내리고 있는 지역에서 주민을 위한 여러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자 취지다.

궁극으로 지역 종합병원 성장을 꿈꾼다. 최근 대형병원마저 경영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소·중견병원 현실은 더 어둡다. 척추·관절 분야 전문성, 지역 주민과의 유대, 10년 간 신뢰 등을 발판으로 여러 질병을 아우르는 종합병원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 원장은 “최근 100병상 미만 중소병원은 국가 정책 수립 배제와 의료 전달 체계 문제, 최저 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환자와의 신의 성실을 기본으로 의료진을 보강해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는 한편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병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