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원, 휠베이스 자유자재 조절가능한 전기차 플랫폼 개발

차현록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남지역본부 EV부품소재그룹장이 개발한 가변형 전기차 플랫폼 옆에서 구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출처=한국생산기술연구원
차현록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남지역본부 EV부품소재그룹장이 개발한 가변형 전기차 플랫폼 옆에서 구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출처=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물류, 승객 수송, 청소 등 다양한 용도에 맞게 구조를 변형할 수 있는 '가변형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성일)은 차현록 서남지역본부 EV부품소재그룹장팀이 차량의 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 사이의 거리인 '휠베이스'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차 그룹장팀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은 세 부분으로 나눠서 가변형 특성을 부여했다.

차현록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남지역본부 EV부품소재그룹장팀이 개발한 가변형 전기차 플랫품 구조도. 사진출처=한국생산기술연구원
차현록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남지역본부 EV부품소재그룹장팀이 개발한 가변형 전기차 플랫품 구조도. 사진출처=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륜(앞바퀴)프레임과 후륜(뒷바퀴)프레임, 배터리팩이 탑재되는 센터프레임을 각각 제작한 뒤, 이들을 연결해 주는 부품인 가변모듈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가변모듈에 프레임을 연결할 수 있는 구멍을 통해 차량을 길이 방향으로 40㎝, 좌우 28㎝까지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또 전기차 필수 부품인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하나로 통합한 일체형 구동 모듈도 개발했다.

일체형으로 한 공간에 배치할 수 있어 차량 내부 공간 확보에 유리하고, 모터를 양 끝에 각각 장착할 수 있어 최대 120㎾까지 출력을 낼 수 있다.

플랫폼은 한 형태로 제작해 제조 공정이 단순하고 제작비가 저렴하다. 생산 이후 차량의 용도나 주행거리, 가격에 맞춰 프레임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차 그룹장팀은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시속 30km 미만의 속도로 느리게 움직이는 무인 셔틀버스나 청소차량, 택배차량에 활용한다는 목표다.

올해 노인 유동인구가 많은 빛고을전남대병원과 노인복지관을 왕복하는 2.9㎞ 코스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차현록 그룹장은 “플랫폼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대경전기차 협동조합과 함께 농업용 전기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소·중견기업이 주도하는 전기차 산업 생태계 기반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