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反 화웨이 기조 약화··미국 압박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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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反 화웨이 기조 약화··미국 압박 '흔들'

미국의 지속된 화웨이 견제에도 유럽을 중심으로 화웨이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유럽의 반 화웨이 기조가 약해지면서 미국의 동맹국 압박이 힘을 잃고 있다.

미국이 화웨이 5G 장비를 도입하는 동맹국과 정보 협력을 축소할 수 있다며 재차 압박하고 있지만 위세가 이전만 못한 게 현실이다.

이는 현실적으로 성능과 가격 모두 압도적인 화웨이 장비를 제외하고 5G 망 구축이 쉽지 않은 데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해 확실한 보안 침해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스위스 이통사 선라이즈는 화웨이 장비를 활용,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스위스 173개 도시와 마을에 5G 커버리지를 구축했고 연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선라이즈는 5G 장비뿐만 아니라 5G 단말로 화웨이 메이트X20 5G와 샤오미 미믹스3 5G를 선택했다.

스위스는 중국과 일대 일로 협력을 약속하며 화웨이의 5G망 구축 참여에 힘을 실었다. 율리 마우스 스위스 대통령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화웨이가 스위스 5G 망 구축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중국 기업의 스위스 투자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영국이 5G 망 구축에 화웨이 참여를 허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코어 네트워크를 제외한 안테나, 기지국 등 접속 장비로 범위를 제한했지만 미국 핵심 동맹국 영국이 화웨이 장비 도입을 승인했다는 점에서 '반 화웨이 기조 약화'라는 평가다.

네덜란드 최대 통신사 KPN도 화웨이와 파트너십을 체결, 5G 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앞서 독일 역시 5G 전국망 구축에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럽 주요국에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자체 지침을 통해 화웨이의 5G 사업 참여를 금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유럽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도 5G 장비로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공식화했다.

반 화웨이 기조가 약해짐에 따라 화웨이의 5G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