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 "8K·10.5세대에 최적화된 기판유리 기술 필요"

“고해상도 수요가 늘면서 옥사이드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장점만 취한 새로운 고온 옥사이드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을 도입하려는 시도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코닝은 아스트라 글라스로 옥사이드 TFT에 최적화된 기판유리 시장에 선제 대응했습니다.”

코닝은 최근 고온 옥사이드 TFT 공정에 최적화한 기판유리 시리즈 '아스트라' 글라스를 출시했다. 초고해상도 8K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고 기판 처짐 현상을 최소화해 10.5세대에도 적용할 수 있다. 대형 TV뿐 아니라 옥사이드 TFT를 사용하는 노트북·모니터 등 IT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임정한 코닝 고성능 디스플레이 사업부 총괄이 아스트라 글라스의 낮은 총 피치변동성과 두께 변동성, 유리처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코닝)
임정한 코닝 고성능 디스플레이 사업부 총괄이 아스트라 글라스의 낮은 총 피치변동성과 두께 변동성, 유리처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코닝)

임정한 코닝 글라스테크놀로지스 고성능디스플레이사업부 총괄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하면서 TV와 IT제품 중심으로 새로운 고온 옥사이드 TFT를 적용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가 증가할 것”이라며 “코닝은 비정질실리콘(a-Si)과 일반 옥사이드용 '이글XG', LTPS용 '로투스 NXT', 새로운 고온 옥사이드용 '아스트라'로 각 TFT 기술에 대응하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고온 옥사이드 TFT 공정은 최근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중이다. 일각에서는 '수퍼 이그조(S-IGZO)' 기술이라고도 부른다. 기존 옥사이드 공정은 비정질실리콘과 동일한 온도의 열을 사용하지만 새로운 옥사이드 기술은 기존보다 약 100도가량 높은 고온을 가한다. 사용하는 물질 배합도 달라진다.

일반 옥사이드보다 마스크 공정이 줄어들고 안정도가 높아지는 게 장점이다. 마스크 공정이 줄어들어 제조비용을 줄일 수 있고 LTPS보다 낮은 전자이동도도 개선할 수 있다.

코닝은 8K 해상도와 10.5세대에 적합한 기판유리를 구현하기 위해 총 피치변동성, 두께 변동성, 처짐 현상을 최소화하도록 유리를 균형 있게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기판유리는 백플레인 공정을 거치면서 형태와 크기가 변하는데 이 과정에서 적녹청(RGB) 화소가 제 위치를 벗어나 해상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코닝은 피치변동성을 낮춰 8K에서도 세밀한 화소가 제 위치에 있도록 구현했다.

임 총괄은 “이미 아스트라를 글로벌 패널 제조사에 양산 공급했다”며 “올 하반기에 시장에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반 옥사이드도 비정질실리콘보다 해상도와 응답속도가 좋아 많은 TV 패널 제조사가 옥사이드 TFT를 채택하는 추세”라며 “아스트라는 일반 옥사이드 공정이 아닌 한 단계 진보한 고온 옥사이드 시장을 타깃으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 앞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