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 혁신성장 동력 업그레이드한다...내달 초 킥오프 회의

13대 혁신성장 동력 업그레이드한다...내달 초 킥오프 회의

정부가 현 13개 혁신성장 동력 체계에 5개 안팎의 미래 먹거리를 추가한다. 사업화와 일자리 창출 등 파급 효과를 감안해 후보군을 발굴하고, 대국민 검증을 거쳐 최종 신규 추가 분야를 확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혁신본부는 다음 달 4일 혁신성장 동력의 신규 분야 발굴을 위한 킥오프 회의를 연다. 혁신성장 동력 신규 분야 발굴을 위한 민간 전문가 중심 논의 자리다.

과기혁신본부는 지난해 신성장 동력 신규 분야 발굴을 위해 기획위원회를 꾸렸지만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다. 논의 선상에 오른 신규 분야가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선정 과정엔 전문성과 대국민 소통 절차를 강화했다. 신규 분야 발굴 총괄위원회를 두고 그 아래 △바이오 △생활·환경 △정보통신기술(ICT)·기계 등 3대 분과를 설치했다. 분과 활동을 통해 산업·사회·기술 동향을 고려해 기술, 제품·서비스 대상으로 1차 후보군을 도출한다.

후보군 선정 '제1 기준'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서 파급 효과를 낼 수 있는지다. 특허와 우리나라 경쟁력과 기술 확산 시기를 분석해 후보 분야를 선정하고, 소관 부처 공동으로 세부 기획안을 마련한다. 이후 대국민 설문조사 등 국민 소통 절차를 거쳐 최종 신규 아이템을 선정할 계획이다. 해외 추세에 따라 바이오 인공 장기, 배양육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가 후보군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혁신본부는 5개 안팎으로 신규 분야를 지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2017년 4차 산업혁명 대응,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13개 혁신성장 동력 분야를 선정했다.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8대 선도 사업이 5년 안에 성과를 창출하는 사업화형 사업이라면 혁신성장 동력은 10년 안팎을 타깃으로 한다. 투자는 중장기 연구개발(R&D)에 중점을 두고 집행한다.

현재 빅데이터, 차세대통신,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드론(무인기), 맞춤형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지능형로봇, 지능형반도체, 첨단소재, 혁신신약, 신재생에너지가 선정됐다. 정부는 지난해 5월 혁신성장 동력 시행 계획을 수립, 환경 변화와 산업 발전을 고려해 신규 분야를 정기 발굴하도록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특정 분야를 정해 놓고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살피면서 신규 분야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라면서 “설문조사 등을 거쳐 국민 눈높이에 맞는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5개 안팎의 분야를 신규 발굴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상황은 후보군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호 정책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