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래차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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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5일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 도약' 비전 달성을 위한 발전 전략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도 한국 자동차 연구개발(R&D) 핵심 기지인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찾아 비전 달성을 위한 민·관 협력을 강조했다.

정부는 2030년 전 차종 친환경차 출시, 세계 최고 성능 유지, 성능 중심 보조금 개편으로 세계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미래차 기술 경쟁의 핵심인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에도 방점을 찍었다. 2027년 완전자율주행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기 위한 제도·인프라 정비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완전자율주행은 상용화 시점을 기존 2030년에서 3년을 앞당긴다는 목표다. 기존의 자율주행 레벨 3, 4 상용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에서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으로 전환한다.

현대차그룹도 2025년까지 총 41조원이 투입될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및 전략 투자 방침으로 화답했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들과 손잡고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은 미래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를 좌우할 핵심 축이라는 점에서 이번 민·관 합동 전략은 시의적절하다. 남은 것은 민·관의 긴밀한 협력과 부처 간 협업을 통해 기술 개발과 제도·인프라 정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후발 주자임에도 내연기관차 시장에서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세계 5위 생산국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친환경차 확산 움직임에 비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이번 민·관 합동 전략이 오랜만에 구체화된 만큼 미래차 시장에서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는 강력한 추진 체계가 갖춰지길 기대한다. 독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상대하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퍼스트 무버'가 되는냐는 앞으로 몇 년 사이에 결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