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학 정보화 예산 늘려야 한다

[사설]대학 정보화 예산 늘려야 한다

대학 정보화 예산이 전체 예산의 1%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기준 전체 대학 총 예산 평균 1011억원 가운데 정보화 예산에는 평균 10억2500만원이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 예산 대비 1.01%에 불과한 수치다.

정보통신기술(ICT785) 기반 미래 교육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지만 대학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정보화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대학의 정보화 실무자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예산 부족(44.66%)을 꼽았다. 인력 부족(38.55%), 정책 결정권자의 마인드 부족(8.40%), 정부 지원 부족(3.24%)도 지적됐다.

대학별 규모에 따른 정보화 격차 또한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학 자체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당장의 정보화 예산 부족뿐만 아니라 이 같은 현상이 조기에 개선될 가능성이 없다는 게 근본 문제다.

학령인구의 급감과 등록금 동결 등 대학은 재정난에 봉착해 있다. 대학은 정보화 투자 규모를 줄이거나 후순위로 미루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학 행정의 디지털전환은 물론 스마트 교육 환경 구축,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강화 등은 실행 과제로 남아 있다.

정부 지원이 제한돼 있고, 대학의 재정이 여의치 않은 점을 감안하면 당장 묘수를 떠올리기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대학의 문제로 방치해선 안 된다.

대학은 소프트웨어(SW) 공동구매나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은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투자 대비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영국과 네덜란드처럼 대학 컨소시엄이나 민간이 주도하는 에듀테크 기반의 비영리재단설립 등도 대안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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