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맥(MAC) 주소 수집 '논란 가열'

카카오의 PC 랜 카드 정보 수집을 놓고 논란이 번졌다.

카카오가 사용자 PC의 맥(MAC) 주소를 개인정보 차원에서 수집해 왔다는 일부 주장이 25일 제기되자 카카오는 “맥 주소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맞받아 쳤다.

우려하는 쪽은 PC·스마트폰 등 네트워크 연결 기기마다 달리 부여된 맥 주소를 알면 사용자의 인터넷 활동 이력이나 대강의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어 개인정보 성격이 짙고 유출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맥 주소를 바탕으로 인터넷 접속 기록 등을 파악, 특정 PC 사용자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PC 버전을 새로 출시하면서 다른 사람이 계정을 도용해 카카오톡에 접속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용자가 인증하는 PC를 식별하기 위해 랜카드 정보를 수집한다”며 “에러가 발생했을 때 유무선 랜카드 여부를 구분하기 위한 항목으로 사용될 수 있으나, PC 단말기를 식별하기 위한 값으로 수집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맥 주소 외에 다른 랜 카드 정보를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랜 카드 정보는 맥 주소를 포함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지난 2010년 네이트온에서 사용자 맥 주소를 추가 수집하려다가 사용자 탈퇴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반발이 거세자 철회한 바 있다. 2011년에는 경찰이 모바일 광고 사업을 위해 스마트폰 맥 주소를 수집한 혐의로 다음커뮤니케이션·구글 등 모바일 광고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당시 산업계는 맥 주소만으로는 사용자를 특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으며,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맥(MAC) 주소= 이더넷이나 와이파이 등에 쓰이는 네트워크 어댑터의 고유 번호로 기기마다 모두 다르다. 랜 단말기가 통신에 이용하는 단말기 식별번호로 쓰인다.


표/맥 주소 관련 국내 주요 논란 사례

자료:업계 취합

카카오톡, 맥(MAC) 주소 수집 '논란 가열'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