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음원사업자들, "모바일 시장 차별화로 대처"

[이슈분석]음원사업자들, "모바일 시장 차별화로 대처"

스마트폰과 롱텀에벌루션(LTE)의 대중화로 음원시장에서 모바일이 주요 창구로 부상했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소비자가 PC 방문자수를 넘어섰다.

로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2011년 6월 62%에 달했던 멜론의 PC 로그인 비율은 지난 2월 기준으로 35%로 떨어졌다. 반면에 모바일 로그인은 그사이 38%에서 65%로 27%포인트(p) 늘었다. 모바일을 통한 음악 이용이 최근 3년새 PC를 추월한 셈이다. 모바일 비중이 늘면서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도 최근 음원서비스 시장의 변화다.

박진규 멜론 대외협력실장은 “스마트폰으로 지하철이나 버스 출퇴근이나 짧은 여유시간을 활용해 음악을 흘려듣는 사례가 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내려받아 저장해 사용하는 다운로드보다 여러 곡을 물 흐르듯 듣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호하는 데는 가격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삼성뮤직이 미국에 무료 라디오서비스 ‘밀크뮤직’을 선보인 것도 이를 타깃으로 한 포석이다.

모바일이 주류로 떠오르면서 음원서비스 업체도 차별화된 경쟁을 시도하고 있다. 고품질 음원 서비스가 가장 대표적이다. 카카오와 제휴중인 네오위즈는 음악포털 벅스에 원음 수준의 음악 감상이 가능한 ‘래드손(RADSONE)’ 솔루션을 적용했다. 디지털 소음을 최소화해 편안하게 감상하고, 악기 소리를 보다 선명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깨끗하고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현재 고음질 원곡 70만곡을 서비스하고 있다.

멜론은 최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소통 트렌드를 반영해 지인들과 친구를 맺고 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마이뮤직 ‘친구’ 서비스를 내놨다.

CJ의 엠넷닷컴은 ‘보는 음악을 지향한 신규 서비스’를 열었다. 엠넷닷컴은 HD보다 2배 더 선명한 영상을 모바일에서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는 ‘모바일 풀 HD 뮤직비디오’ 서비스를 최근 출시했다.

임양균 CJ E&M 스마트엠넷사업팀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음악을 귀로 들을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음악방송 등의 영상과 시각적인 감상까지 더해 즐기고 있다”며, “엠넷닷컴은 보는 음악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며 음원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로엔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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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