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 <476>카 셰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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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나가보면 도로 위에 차가 정말 많죠. 그런데 일반적으로 차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바로 `주차장`이랍니다. 택시나 트럭처럼 운송·배달 등을 위한 차가 아닌 승용차라면 출퇴근 용도나 나들이 용도로 잠깐씩 사용할 테니까요. 그런데 차를 사지 않고 주차장에 쉬고 있는 차들을 필요할 때마다 빌려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모두 함께 차를 공유하고 필요할 때만 빌려 쓴다면 저렇게 많은 차가 필요하지도 않고, 사용하지 않은 시간에 반납하면 되니까 주차비 걱정도 없을 것 같아요.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카 셰어링(Car Sharing)` 서비스랍니다. 소유보다 공유에 가까운 서비스이지요. 말 그대로 `차를 나눠 쓴다`는 내용입니다. 유럽에서 활성화되기 시작해 국내에서도 몇몇 업체들이 카 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 셰어링 서비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주차장에서 충전을 하면서 다음 이용자를 기다리고 있는 전기차. 사진 : 서울시 제공.
<주차장에서 충전을 하면서 다음 이용자를 기다리고 있는 전기차. 사진 : 서울시 제공.>

Q:자동차를 나눠쓴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요.

A:차 한대를 소유한 가족을 상상해 볼까요. 엄마와 아빠, 성인이 된 형과 누나가 번갈아 가면서 차를 사용할 수 있겠지요. 물론 언제 쓸지 미리 약속을 하거나 대화를 해야겠지요. 차 두 대를 두 가족이 함께 나눠 쓴다면 어떨까요. 이것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를 많은 사람과 많은 차로 확대한 것이 카 셰어링입니다. 이용자와 차가 많아지면 서로 시간을 정하는 것이 번거롭겠지요. 그래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내 주변에 아무도 이용하지 않은 차가 있는지 스마트폰으로 찾고 예약도 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아직은 차를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필요할 때만 쓴다는 의미의 완전한 카 셰어링보다는 짧은 시간 동안 대여해서 쓴다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비싸기도 하고, 사고 문제 등 법적 책임도 뒤따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렌터카 서비스처럼 카 셰어링 업체가 차량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은 일정 요금을 내고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Q:카 셰어링과 렌터카 서비스가 다른 것인가요.

A:앞에서 설명했듯이,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무인 서비스라는 점입니다. 렌터카를 이용하려면 렌터카 지점을 찾아가서 서류를 작성하고 비용을 지불한 후 차를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카 셰어링은 시내 곳곳에 주차되어 있는 차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찾아 등록하고 비용을 지불한 후 이용합니다. 10분 단위나 시간 단위로 비용을 계산하기 때문에 잠깐 이용할 때는 1일 기준으로 비용을 계산하는 렌터카보다 저렴하지요. 이용자 인근에 있는 차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한 것도 장점이고요.

Q:카 셰어링이 활성화된다면 좋은 점이 있나요.

A:자동차를 주말만 이용하는 사람, 출퇴근 시에만 이용하는 사람 등은 자동차를 필요할 때만 편리하게 빌려 쓴다면 자동차를 사는 부담이 줄어들겠지요. 또 건물에서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주차장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먼 미래에는 친환경차 확산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배기가스 기준이 강화되고 있지만, 자동차는 여전히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지요. 전기차는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지만 충전소가 많지 않아 장거리 이용에는 불편하고 비싸서 부담이 큽니다. 필요할 때 잠깐만 사용하는 경우라면 전기차가 부담이 적으니 이용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해 볼만하지 않을까요.

Q:우리집에 있는 부모님 차는 카 셰어링이 안되나요.

A:카 셰어링 서비스가 안착된다면 미래에는 개인이 소유한 차도 공유하는 카 셰어링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주차장에만 세워두기보다 차를 빌려줌으로써 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사고 책임 등 문제가 복잡한데다 여전히 차는 소유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어서 완전한 의미의 카 셰어링이 자리 잡기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린카가 제공하는 카 셰어링 서비스
<그린카가 제공하는 카 셰어링 서비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주최:전자신문 후원:교육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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