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코모스텔레콤, 초소형 PC 개발 의의

「공간의 혁명을 일으키겠다」.

최근 개발한 초소형 데스크탑 PC 「환타랜드」에 대한 코모스텔레콤의 답변이다.

코모스텔레콤(대표 김기병)이 최근 개발에 성공, 국내외 컴퓨터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환타랜드」는 가로 2백90mm, 세로 2백10mm, 높이 51mm의 세계 최소형의 데스크탑 PC다. 즉 A4용지의 크기에 불과해 평소에는 책꽂이에 꽂아두었다가 사용할 수 있을 정도. 그렇지만 성능은 일반 고성능 멀티미디어 데스크탑 PC와 같다.

실제 환타랜드는 윈도 95 운영체제에 최대 MMX 2백MHz CPU, 3.5G HDD, 32MB 기본메모리, 33.6Kbps, 16배속 CD롬 드라이브 등이 장착되며 여기에 문자데이타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TTS(Text T0 Speech), 3차원 사운드, 외국어교육이 가능한 CCFE 기능 등 데스크탑 PC에서 구현하는 모든 멀티미디어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코모스는 조만간 이 제품에 펜티엄프로 CPU에 윈도NT를 탑재시켜 서버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데스크탑 PC이면서도 크기를 최소화했기 때문에 멀티미디어기능을 탑재한 노트북 PC와 비교할 경우 성능면에서는 앞서지만 크기와 무게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 특히 노트북 PC의 경우 확장성이 어려운 반면 환타랜드는 일반 데스크탑 PC와 마찬가지로 손쉽게 확장 및 성능강화가 가능해 파워 유저들에게는 가장 바람직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공공기관 및 사무실, 일반 가정에서 PC가 차지하는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사무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게 코모스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 제품의 개발은 단순히 초소형을 실현했다는 것보다도 순수한 국내 기술만으로 새로운 하드웨어 플랫폼을 완성했다는 것에서 더 큰 평가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환타랜드」의 개발을 위해 기존 데스크탑 PC의 개념과는 전혀 상관없이 기판의 설계에서부터 부품배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탑재되는 응용소프트웨어도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인 피코소프트(대표 유주한)에 의해 공급될 예정으로 있어 환타랜드는 그야말로 국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결정체인 셈이다.

이같은 자체개발의 효과로 환타랜드의 경우 새로운 PC문화를 창출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네트웍 PC(NC)에서 부터 사무실용, 가정용 등 각 사용용도에 맞게 제품을 구성할 수 있어 사용자들은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코모스가 환타랜드의 개발에 성공하면서 이 제품을 국내는 물론 세계 PC의 새로운 표준으로 제안하겠다는 야심을 공공연히 내비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실제 코모스는 환타랜드의 개발과 관련해 국내는 물론 국제특허의 출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제품이 양산되는 대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밝히고 있다.

코모스의 관계자는 『오는 8월부터 환타랜드의 양산에 돌입해 기업 내에서 NC로 사용할 경우 50만원대, 멀티미디어기능이 필요없는 사무용으로는 1백만원선, 모든 멀티미디어기능이 내장되는 홈PC용으로는 현재 나와있는 데스크탑 PC에 비해 절반 정도 낮은 2백만원 이하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국내 기술로 처음 만들어진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환타랜드가 과연 국내외 컴퓨터사용자들에게 어떠한 평가를 받을 것인지는 제품 출시 이후에 내려지겠지만 대부분 외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단순히 제품을 조립, 생산하고 있는 현재의 국내 컴퓨터산업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문의 (02)2743393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