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97 및 제5회 윈도우월드 개막 기조연설이 끝난 직후인 17일 오후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은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1백20여명의 내외신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에서 빌 게이츠 회장은 오전 기조연설에서 언급한 「디지털 신경체계(DNS)」에 대한 소상한 언급과 함께 기자들의 다양한 관심사에 대해 진지하게 대답했다. 다음은 빌 게이츠 회장과의 1문1답.
-MS는 전형적인 벤처기업 출신이다. 한국에서도 벤처비지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한국의 벤처기업들의 성공 조건을 든다면.
▲벤처기업은 자신 만이 갖는 전문 분야가 있어야하며 그 분야에 맞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소자본으로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MS처럼 주식시장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MS는 그동안 운용체계 등 SW분야에 주력해왔는데 최근에는 인터넷콘텐츠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외도인가, 전략인가.
▲MS의 4대 제품전략은 윈도, 윈도NT, 오피스, 백오피스이다. 4대 제품전략을 보완해주는 것들로 SW개발도구와 인터넷콘텐츠가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터넷콘텐츠는 모든 기업들에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가 되고 있다.
-오전 기조연설에서 「DNS」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무슨 의미인가.
▲앞으로는 PC를 통한 원활한 정보 흐름, 즉 DNS를 이용한 반응과 대처능력의 우수성이 기업경쟁력을 좌우한다. 이 신경체계를 구성하는 요소들로 지식근로자를 위한 최첨단 PC, 전직원이 공유할 수 있는 전자우편, 고객과 원활한 피드백을 위한 인터넷환경 등이 있다.
-MS가 자바에 부정적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일부분에서 새로운 언어인 자바를 적용하는 일도 있긴 하지만 MS는 윈도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부분의 시간과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새 언어에 투자하는 것 보다 기존 코드 기반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본다.
-21세기 미디어 주도권을 위해 방송과 통신회사가 경쟁하고 있다.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보는가.
▲방송은 다양한 콘텐츠를 가졌고 통신회사는 우수한 비디오스트림 전송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용자들 입장에서보면 모두 중요하다. 내 생각은 양측의 통합은 매우 이상적이라고 본다.
-빌 게이츠 회장은 기술 보다는 마키팅의 천재라는 평이 있다. 애플을 만든 스티브 잡스는 개발자 출신이어서 돈을 벌지 못했다는 평도 함께 있다.
▲반대로 알고 있다. 잡스씨는 원래 프로젝트관리자였고 나는 처음에 수백만스텝의 프로그램을 직접 짜본 엔지니어출신이다. 엔지니어를 경험한 경영자가 앞서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화제가 되고 있는 인터넷 방송기술 즉, 푸시(PUSH)에 대한 규격에 있어 MS와 넷스케이프가 서로 다르다. 두거인의 힘대결에 사용자들만 피해보는 것 아닌가.
▲표준위원회에서 업계 표준을 위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반MS 진영의 NC와 MS의 넷PC의 차이점은.
▲NC는 컴퓨터의 생명인 호환성을 포기했으며 같은 NC끼리도 호환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넷PC는 PC를 잘다듬어놓은 것으로서 PC의 모든 것을 사용할 수 있다.
-MS는 기업생산성 향상과 기업목표 달성을 위해 직원들에게 어떤 혜택을 주는가.
▲스톡옵션제도를 적극적을 활용함으로써 직원들에게 많은 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근무시간과 복장 등에서 유연성과 신축성을 갖도록 하며 대학 캠퍼스와 같은 근무환경을 제공한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