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연도표기와 관련한 이른바 「2000년 문제」 소송이 사상 처음 미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 「프로듀스 팔레스 인터내셔널」은 자사에 컴퓨터시스템을 납품한 일본 주요 전자기기업체인 테크사의 미국법인 「테크 아메리카」를 상대로 최저 1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미시건주 재판소에 제기했다.
원고인 프로듀스 팔레스 인터내셔널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대형점을 개점하면서 지난 96년 4월 테크 아메리카로부터 현금출납기 10대를 포함한 컴퓨터시스템을 도입했으나 『고객이 유효기간이 2000년인 신용 카드를 사용할 때 시스템전체가 다운되는 피해가 빈발하고 있다』며 『테크측에 대응책 마련을 요청했지만 개선에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 7월 11일 계약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000년 문제에 정통한 미국의 한 변호사에 따르면 『2000년 문제가 앞으로 사회문제로 번져나갈 것을 분명하지만 지금까지 이 문제로 실제 피해를 입었다고 소송을 제기한 경우는 없었다』며 『2000년 문제와 관련한 소송은 이번이 최소한 미국내에서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