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시장 200만대 시대.. 11월말까지 181만대로 65% 늘어

 올해 국내 PC시장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까지 국내에 공급된 PC수량은 모두 181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0만대보다 65% 정도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달 들어 첫째주 현재까지 약 7만대의 PC가 공급되는 것을 비롯해 각급 학교의 방학과 크리스마스, 연초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컴퓨터 성수기를 맞아 이달중 최소한 20만대 이상의 PC가 공급돼 올해 PC내수 공급량은 사상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관련업계는 12월의 전형적인 컴퓨터 성수기와 인터넷PC 보급열기에 힘입어 그 수요가 늘어 한달 동안 40만대의 PC가 공급될 경우 올해 PC공급량은 적게는 총 210만대에서 23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의 이같은 수치는 지난 90년대 초부터 해마다 평균 10%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97년의 190만대에 비해서도 약 15% 성장한 것으로 IMF 한파로 수요가 크게 위축됐던 지난해 130만대에 비해서는 무려 50% 정도 급신장한 것이다.

 올해 국내 PC시장을 시기별로 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뚜렷해지면서 올 상반기 동안 PC시장규모는 총 80만대로 월평균 14만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하반기 들어 정부의 인터넷PC 공급정책에 따라 사업이전 한달 정도 대기수요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다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해 최근 몇달 사이 한달 평균 20만대로 늘어났다.

 특히 11월에는 인터넷PC 수요확대에 힘입어 월평균 규모로 사상 최대치인 27만대에 이르렀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수량 기준으로 11월말까지 모두 72만여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40%대에 진입하면서 부동의 1위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위 업체인 삼보컴퓨터도 40만여대 판매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포인트 늘어난 22%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LGIBM과 대우통신은 각각 지난해와 비슷한 12%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면서 3, 4위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으며, 현대멀티캡과 현주컴퓨터도 5%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면서 5위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와 달리 지난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국내 PC시장에서 3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면서 한 축을 형성해 온 조립PC업체나 일반 상가업체의 점유율은 10%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