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中企 "Y2K" 해결 되짚어

정영태 중소기업청 정보화지원과장

 새로운 천년이 시작됐다.

 그동안 지구촌이 떠들썩하게 치러졌던 축제의 열기도 어느 정도 가라 앉았다.

 이제는 중소기업 Y2K 상황실 모니터와 전화를 주시하며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중소기업의 Y2K 문제해결을 위해 밤을 새우던 사람들이 한숨을 돌려도 될 것 같다.

 중소기업분야는 타 분야에 비해 몇가지 Y2K 문제해결상의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우선 업체수가 광범위하고 시스템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둘째는 중소기업 경영자의 문제인식도나 해결의지가 매우 낮았다는 점이다.

 셋째는 공공분야는 우수한 기술인력이 있어 자체해결이 가능하나 중소기업은 기술인력이 부족하고 수준이 높은 인력을 보유한 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넷째는 중소기업분야의 Y2K문제는 매우 심각하고 해결도에 있어 매우 취약할 것이라는 선입관이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약 35만명(연 인원)을 현장에 투입하여 약 2만6000개 중소기업의 전산 및 생산시스템을 조사 진단하였고 이중 2200여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SI전문 컨설팅업체를 통해 변환 수정 재개발을 조치하였으며 약 2000개 기업에 대해서는 기술인력을 지원하여 자체인력과 함께 문제해결을 지원토록 하였고 213개 기업에 대해서는 전산 및 생산설비 개체에 필요한 313억원의 자금을 지원하였다.

 또한 문제인식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청 홈페이지에 Y2K지원센터를 설치, 4만5000건의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전국 14개 지역에 Y2K상담센터를 설치해 6600건을 상담지원했다.

 그 뿐 아니라 10종의 홍보용 팸플릿 및 해결지침서 17만부를 제작하여 1000여개 유관기관을 통해 배포하였고 전국 20개 주요도시를 순회하면서 6회의 기술 세미나를 실시해 6000여명의 중소기업재직자의 자체 해결능력을 배양하였다.

 약 2만여 중소기업 현장을 발로 뛰고 일일이 전화하여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해결기관을 연계하는 등 정말 헌신적인 그러면서도 힘들었던 노력들이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였을까.

 취약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수많은 중소기업 대부분이 큰 문제 발생없이 정상 가동되고 있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모든 것은 민·관의 혼신의 노력과 언론기관의 애정어린 관심이라 생각한다.

 Y2K 문제해결에 있어 그 어떤 분야보다도 무지하리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헌신한 지방청, 중진공 실무자와 유관기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두번 다시 올 수 없는 참으로 희귀한 Y2K 문제해결에 참여했다는 자부심 하나로 외롭고 힘들었던 지난 순간들을 버텨왔으나 이제야 비교적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오른 새 태양을 바라본다.

 물론 중소기업의 Y2K 문제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초심으로 돌아가 향후 발생할지도 모르는 Y2K 문제를 하나하나 점검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