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종목, 코스닥 주도株 "예약"

 「장외 시스템통합(SI)주를 잡아라.」

 올해 코스닥시장의 최대 변수는 포스데이타·한전정보네트웍·현대정보기술·쌍용정보통신·대우정보시스템 등으로 대변되는 SI업종주가 될 전망이다.

 30일 증권업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정보통신은 2월 1일 심사청구에 들어가 이르면 4월께 코스닥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며 현대정보기술도 오는 7월초 코스닥에 등록한다는 방침아래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포철계열 SI업체인 포스데이타도 상반기내 코스닥시장 등록일정을 잡고 이미 사기진작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를 배분했다. 이외에도 한전정보네트웍·CJ드림소프트·대우정보시스템·신세계I&C 등 SI업체들이 올 하반기 코스닥시장 등록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증권업계에 「폭풍의 핵」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서울증권 조철우 차장은 『이처럼 SI업종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SI사업의 성장성 때문』이라며 『산업 전반의 정보화가 진전될수록 SI업체가 수행할 수 있는 사업영역이 넓고 새로운 가치모델 창출이 용이해 등록 후에도 성장주로서 SI주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이에 대한 반대의견도 상당하다. 타 정보통신 업종에 비해 경상이익이 낮고 사업분야 측면에서도 일반투자자의 관심을 모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그룹 의존도가 높아 대외경쟁력 확보가 어려운데다 협력업체에 아웃소싱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기업가치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도 한 이유다.

 신영증권 박세용 연구위원은 『SI주가 양면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고부가가치 사업이고 그룹내 인터넷 사업의 핵심축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SI주는 등록 이후 시가총액에서 수위를 다툴 것』이라며 『실제로 대부분의 그룹계열 SI업체들은 5000억원 내외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고 쌍용정보통신의 경우는 단순히 정보시스템 구축을 넘어서 인터넷 기간망 구축 및 통신 네트워크 사업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정보기술의 경우는 그룹내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업을 전담하는 E비즈니스 기업이라는 점에서 등록만 하면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문종 코리아밸류에셋 사장은 『현재 장외에서 쌍용정보통신이 6만원선, 현대정보기술이 8만원선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삼성SDS가 50만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양사의 경우 최소 15만원선은 되지 않겠느냐』며 『기존 대신정보통신이나 KNC, 삼미정보시스템 등이 SI주로 코스닥시장에 등록해 별반 큰 이슈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반면 올해 등록예정인 SI업체들은 매출액으로도 수천억원 이상의 대형기업이라는 점에서 코스닥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