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는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분야가 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난해말 파텍21에 대한 기사를 읽고 괜찮은 모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한테 함께 하자는 제안이 들어올 줄은 몰랐다.』
파텍21(http://www.partec21.co.kr)의 신임사장으로 영입돼 벤처기업가의 꿈을 키우고 있는 김재하 사장(41)은 올 1월까지만 해도 대기업에서 인정받던 연구원이었다. 대학원 졸업후 산업기술연구원, 삼성종합기술원을 거쳐 삼성SDS 정보기술연구원에서 인터넷 기술에 대해 연구해온 김 사장은 삼성그룹내에서도 알아주던 인터넷 분야 전문가. 그룹 간부들에 대한 교육이나 새로 인터넷 사업을 준비할 때면 늘 자문역할을 맡아왔다.
개인적으로도 엔지니어로서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보는 것이 꿈이었다는 김 사장은 그러나 결국 경영자의 길을 선택했다. 김 사장은 『대기업에서는 꿈을 이루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갖고 있는 지식을 발휘할 기회를 찾게 됐다』고 설명한다.
파텍21은 국내 중소 산업기자재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신생 정보제공업체. 약 5만여개의 중소 제조업체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이러한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시장을 노리고 있다.
「2000년에는 B2B가 뜬다」 「오프라인과 함께 가야 한다」 「브로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실물경제에 기반을 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김 사장이 생각하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기본 철학이다.
현재 김 사장은 B2B 전문업체로서 파텍21의 변신을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다. 『아직까지는 구매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주는 디렉터리 역할밖에 못했다. 이제는 공급자들이 물건을 팔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하는 김 사장은 그 첫 단계로 다음주 B2B 경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기업들이 B2B 시장에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김 사장은 그다지 개의치 않고 있다. 그는 『대기업들은 경쟁대상이 아니라 제휴대상』이라며 『현재 대형 무역회사들을 찾아다니며 네트워크로 끌어들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다.
김 사장은 『제조업 분야에서 일어나는 모든 물류망이 전자상거래로 바뀌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파텍21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