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관련 아이템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종사업이 꼬리를 물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게임유통회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한 김강렬 씨(34)는 최근 게임 프로모션을 전문적으로 대행해주는 「피디스퀘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그동안 PC게임업체들의 프로모션 활동은 잡지광고나 거리에 현수막을 걸어주는 정도에 불과했으나 PC방과 인터넷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게임대회를 비롯한 이벤트가 활성화되자 게임 프로모션 분야가 유망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회사는 첫 수주사업으로 삼성전자가 출시한 「언리얼토나먼트」의 프로모션을 의뢰받아 전용 홈페이지 운영, 고객 서비스 등을 대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디지틀조선이 주최하는 게임대회의 공동 진행자로 참여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 회사의 마케팅부서에 근무했던 윤중호 씨(39)는 프로게임리그가 등장하고 프로게이머 지망생들이 늘고 있는 점에 착안, 최근 서울 방배동에 「인터넷게임아카데미」를 개설했다. 게임개발자가 아닌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은 이 곳이 처음으로, 국내 방송사와 일본의 NHK의 취재대상이 될 정도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게임아카데미는 프로게이머로 구성된 강사진과 교육생을 위한 숙소까지 마련해 놓고 있으며 크게 오프라인 교육과 교육용 콘텐츠의 온라인화를 통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MC와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장호일 씨(35)는 게임관련 회사들로부터 투자를 유치, 플래티넘엔터테인먼트라는 종합매니지먼트회사를 설립했다. 장 사장은 프로게이머들이 컴퓨터와 인터넷에 친숙한 「N세대들의 우상」으로 떠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잠재력 있는 게이머들을 조기에 발굴, 방송·연예계로 진출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게임 공략집 등 게임관련 서적 전문출판사인 컴피플, 게임에 삽입되는 음악만을 전문적으로 제작해주는 리옹뮤직, 게임캐릭터사업을 시작한 YNK 등 게임을 주요 사업아이템으로 정한 업체들도 잇따르고 있다. 또 게임 인력난을 반영, 전문적인 헤드헌팅·M&A 회사들도 본격적으로 등장할 조짐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신종 사업의 출현에 대해 『게임이 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증거라며 사업아이템이 보다 세분화되고 전문성을 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