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인터넷 이용자 비교

우리나라가 인터넷 이용인구는 일본에 비해 적지만 이용률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메트릭스(대표 이상경 http://www.internetmetrix.com)가 지난 4월말 만2세 이상 69세 이하 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3차 인터넷 센서스」와 일본 닛케이비피(일경BP)가 지난 3월 일본의 15세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6차 인터넷 보급률 조사」 자료를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한 결과 드러났다.

15세 이상 70세 미만의 인터넷 이용률은 일본이 28.9%인데 한국은 일본보다 2.6%포인트 높은 31.5%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 이용자 수는 일본이 2709만명, 한국이 약 1098만명으로 일본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 인터넷 이용률은 남녀 각각 한국이 38.7%, 23.4%이고 일본이 37%, 20.8%를 기록, 한국의 남성과 여성이 일본보다 인터넷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 인터넷 이용률 분포를 보면 일본의 경우 30대 이상의 이용률이 높은 반면 한국은 10대, 20대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국내의 PC방 열기를 입증했다. 향후 1년 이내 인터넷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에서도 저연령층에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적극적으로 인터넷 이용을 희망했으나 50대 이후의 고연령층에서는 일본이 한국보다 높은 이용의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한국의 경우 100만원 미만 소득층과 400만원 이상 소득층의 이용률 격차가 42.2% 포인트나 되고 일본도 350만엔 미만과 1000만엔 이상 소득층의 격차는 29.5% 포인트로 나타나 한국과 일본 모두 소득이 높을수록 인터넷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인터넷 이용자 중 휴대폰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이용률은 조사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한국이 단문메시지전송(SMS)서비스를 제외하고 8.9%인 반면, 일본은 무선인터넷 중 휴대폰을 통한 e메일 서비스만으로도 21%에 달해 무선인터넷 분야에서는 일본이 훨씬 활성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19세 일본 여성 중 55%가 휴대폰을 통해 e메일을 송수신하고 있어 젊은 연령층에서 무선인터넷이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