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용 트로이목마 발견

컴퓨터에 이어 개인휴대단말기(PDA : Personal Digital Assistant)에도 바이러스 비상이 걸렸다.

인터넷뉴스 「C넷(http://www.cnet.com)」은 바이러스의 일종인 트로이목마가 세계 PDA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팜의 제품에 처음으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실은 유명한 팜용 애플리케이션인 「리버티」의 공동 개발자 중 한 사람인 애론 아디리가 이를 발견해 「팜 스테이션(http://www.palmstation.com)」 같은 팜 개발자 뉴스 사이트에 올림으로써 알려졌다. 이 사이트 운영자인 할 쉬케너는 바이러스에 관한 메시지가 60건 이상 올라왔다고 밝히며 『이는 큰 뉴스』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팜용 트로이목마는 무료 공급되고 있는 팜용 유명 게임 애플리케이션 「리버티」로 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른 바이러스처럼 PDA에 저장된 데이터를 엉망으로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팜사가 특히 많은 제3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두고 있어 바이러스에 더 치명적이라고 지적하며 이제 개화기를 맞은 PDA 시장에 앞으로 바이러스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 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유명 시장조사기관인 미 가트너그룹의 이동기기(모바일 디바이스)분야 분석가 켄 둘래니는 『팜의 제품에 트로이목마가 발생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모바일 제품도 이제 바이러스 대란에서 예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로이목마 발견과 관련해 팜의 대변인 줄리아 로드리구에즈는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아직까지 피해사례가 보고 된 것은 없다』며 『큰 위험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