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반도체업체들이 전력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이라는 위기를 맞고 있다.
대만 경제부장(경제장관)은 지난 주말 기자회견에서 주말 환경 단체의 반발을 이유로 제4 원전 건설 백지화를 포함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원전 건설이 백지화되면 현지 반도체 및 전자 부품업체들은 증산에 필요한 전력량 확충이 사실상 어렵게 된다. 제 4원전은 당초 56억달러의 예산으로 건설될 예정이었다.
대만은 반도체 업체들이 모여있는 신주공단이 정전으로 입주업체들의 생산중단이 발생하는 등 이미 전력 공급에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신공장 건설과 증설을 통해 생산을 늘리는 작업에 착수 해 있는 현지 반도체 및 부품업체들은 제4 원전 건설이 예정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생산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대만의 전 산업부문에서 전력난으로 인한 생산활동 위축 사태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세계 최대의 반도체 수탁가공 생산업체인 TSMC와 세계 10대 PC업체인 에이서, D램 생산업체인 모젤 비텔릭 등은 『반도체 업체는 물론 첨단산업 육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제히 우려를 표시했다.
대만은 최근 반도체 호황을 타고 해외업체들의 아웃소싱이 확대돼 가장 큰 수혜국으로 주목받고 있었다. 이에 따라 대만의 반도체 업체들은 최근 5년간 설비투자에만 90조원이란 천문학적 금액을 투입, 생산라인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일간지 「중국시보」에 따르면 대만의 전력공급은 오는 2007년까지 2550㎿(메가와트)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