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IT토플」만든다

일본 정부는 아시아 정보기술(IT)분야의 인재를 일본 기업이 적극 활용토록 지원한다는 방침 아래 한국, 태국 등과 공동으로 일본의 「정보처리기술자시험」 및 「기준의 공통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통산성은 일본 국내에서 연간 80만명이 응모하는 정보처리기술자시험과 동일한 기준의 시험을 아시아 각국에서 실시, 이 시험에 합격한 각 나라의 기술자에게 일본에서의 재류(在留)자격을 부여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해외의 우수한 IT인재 양성과 이들을 자국 기업이 채용할 때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 또 이들을 통해 IT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는 국가적 의지로도 풀이된다.

IT분야의 공통기준시험 실시는 7일 태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및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경제장관회의에서 일본의 히라누마 다케오 통산상이 제안할 예정이다. 이미 태국, 필리핀과는 내년부터 실험적으로 시험을 실시하는 것에 합의한 상태며 한국과 싱가포르와도 거의 협의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이테크 강국인 인도에 대해서도 12일부터 도쿄에서 열리는 양국간 차관회의를 통해 참가를 권유해나갈 방침이다.

정보처리기술자시험은 지난 69년부터 시작한 일본의 국가시험으로 통산성 산하의 「일본정보처리개발협회」가 연 2회 실시하고 있다. 시험은 시스템엔지니어(SE)로서의 능력을 평가하는 제1종 시험과 기초기식을 묻는 제2종 시험 등 2가지로 구분된다.

통산성은 이 시험의 운영 노하우 및 문제 작성에 사용되는 능력 기준의 서류를 아시아 각국에 제공해 같은 수준의 시험이 실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각국은 자국의 수요 등을 토대로 독자적인 능력기준과 시험을 작성하지만 기준 작성 및 개정이 각 나라의 시험에서 같은 수준인가를 확인하는 상호 인증도 실시한다.

히라누마 통산상은 이번 시험 공통화 추진과 관련, 『아시아 IT산업의 인재육성과 일본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아시아 IT산업 발전의 토대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통산성은 일본기업이 아시아 각국으로부터의 IT기술자를 보다 손쉽게 채용할 수 있도록 법무성에 정보처리기술자시험의 합격자에게 재류자격을 부여하도록 요청했다. 이에 대해 법무성은 시험합격이 재류자격 부여의 중요한 판단 자료로 이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