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세대 이통 시동 걸었다

유럽과 일본 등에 비해 뒤졌던 미국이 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클린턴 대통령은 상무부 등 정부기관에 3세대 이동통신에 사용되는 주파수를 경매하기 위한 시간표를 조속히 마련,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클린턴은 20일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어떤 주파수가 적당한지 확인하라고 상무부에 지시하는 한편 연방통신위원회(FCC)와 협조해서 이에 대한 보고서를 오는 11월 15일까지 제출하라고 독려했다.

그는 또 FCC에 대해서도 2002년 9월 30일까지 3세대 주파수를 경매하기 위한 세부 절차를 내년 7월까지 마련, 발표하라고 구체적인 시간표를 재촉했다.

클린턴의 이번 지시는 정보통신 산업이 고용 등 미국 경제성장을 크게 부추긴다는 경제참모위원회의 특별보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클린턴은 이 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이동통신 업계가 15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도 440억달러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보기술(IT)이 지난 5년 동안 미국 경제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특히 통신시장은 조기 진출자가 그만큼 성공할 가능성이 많은 산업』이라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휴대폰을 이용해 고속의 음성·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위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있어 미국은 국방부 등 정부기관이 관련 주파수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어 이를 시행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다.

미국보다 무선 인터넷이 발달한 유럽과 아시아 등은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에도 미국보다 한 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영국은 올해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필요한 주파수를 경매에 부쳐 무려 800억달러를 벌어 들인 바 있다.

한편 FCC 의장인 윌리엄 커너드는 『정부가 3세대 이동통신에 대해 관심을 가져 기쁘다』며 클린턴의 조속한 시간표 마련 지시를 환영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