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휴대폰 소형화 개발 경쟁 뜨겁다

【본사 특약 =iBiztoday.com】 휴대폰 소형화 기술개발 경쟁이 뜨겁다.

이제는 작은 책 크기만한 구식 휴대폰은 골동품 취급을 받고 껌통 크기처럼 작을수록 최고급 휴대폰이다.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Nokia.com)를 선두로 모토로라(Motorola.com), 삼성(Samsung.com) 등 휴대폰 메이커들은 최근 너나없이 중량 3온스 정도의 손안에 쏙 들어오는 휴대폰 소형화와 함께 치열한 가격인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가장 앞선 소형 휴대폰으로는 노키아의 「8200시리즈」, 모토로라 「v8160」, 삼성의 「SCH-6100」 등이 꼽힌다. 소형 휴대폰 가격도 계속 내려 중량 2.7온스의 삼성 6100은 대당 180달러, 3.2온스의 노키아 8260은 200달러다. 하지만 서비스를 포함한 고급 모델의 가격은 아직 1000달러에 육박한다.

휴대폰 메이커들은 키패드를 없애고 배터리 크기를 더 줄이면 휴대폰이 앞으로 더 작아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게다가 휴대폰은 칩 만능시대에 이미 최고 인기 컴퓨터 접속제품으로 떠오른 상태다. 올해 전세계 예상 휴대폰 판매대수는 5억대에 육박, PC와 텔리비전을 합친 것보다 많다.

휴대폰 소형화 추세는 이같은 판매 증가와 궤를 같이한다. 소형화와 함께 디자인이 깜찍해지고 달력이나 메시지 송수신, MP3 파일 연주, 대화 녹음 등 갖가지 기능들이 새로 첨가되고 있다.

초소형 휴대폰의 최대 약점은 아직 배터리 수명이 짧다는 점이다. 보통 배터리 수명은 100분 안팎이다. 모토로라의 가장 작은 모델로 성냥갑보다 약간 큰 v8160은 배터리가 전체 부피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삼성의 무지벌 칸 제품관리 및 기술본부장도 『배터리 수명이 소형 휴대폰의 개발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이라며 『휴대폰 메이커들은 배터리 부피를 줄이기 위해 너나없이 고밀도, 저전압의 전원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문제는 키패드다. 휴대폰 소형화를 위해서는 키패드를 다른 인터페이스 기기로 대체시켜야 할 상황이다.

삼성은 이에 따라 얼마 전 한국에서 음성으로 작동되는 손목시계타입의 휴대폰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 AT&T도 휴대폰의 장래를 좌우할 음성인식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AT&T 연구원들은 『휴대폰이 아주 소형화돼 손 안에 쥐거나 손가락으로 다이얼을 돌릴 필요가 없고 대신 채팅을 위해 무선 헤드세트를 착용하거나 이어폰을 끼게 될 것』이라며 『이 기기가 나오면 거리에는 걸어가면서 마음껏 대화하는 사람들로 가득찰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AT&T 연구소 제이 윌폰 첨단음성기술 연구본부장은 『앞으로 전화 형태는 이같은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면서 『10년 후에는 오늘날 전화의 표준은 사라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현재 휴대폰 소형화 개발은 컴퓨터를 소형화시키는 데 유리한 음성인식기술 개발에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 메이커들은 더 작으면서 처리능력이 높은 칩을 만드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 고성능 컴퓨터일수록 복잡한 알고리듬을 해독해 음성을 인식하는 게 더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