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떠난 연구원이 지난해의 6배에 달하는 등 연구원들의 이직현상과 이에 따른 사기저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국방위 국방과학연구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장영달 의원은 『올해 8월말까지 연구소를 떠난 연구원은 122명으로 7.3%의 이직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명, 이직률 1.1%에 비해 무려 6배 이상에 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직자 가운데 73명은 명예퇴직, 조기퇴직 등 공공부문 구조조정에 따른 것이고 나머지 49명은 타 연구기관에 비해 뒤떨어진 급여체계에 대한 불만족 때문』이라며 『특히 ADD 연구원의 급여는 타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비해 20% 정도가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유삼남 의원은 『ADD가 구조조정을 통해 98년 227명, 99년 68명, 올해 131명 등 모두 426명을 퇴직시켰다』며 『하지만 올해 30대 퇴직자가 전체 퇴직자의 51.1%(67명)에 달할 뿐 아니라 벤처기업에 진출한 휴직자 대분분이 30∼40대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특히 퇴직처리의 가장 큰 문제는 첨단 기술연구인력이 대량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정보화 부서인 제 4체계본부의 퇴직인력 비율이 연구소 평균 5.6%의 약 2배인 10%에 이르는 데서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강창성 의원은 『ADD의 1인당 연구개발비는 지난 80년 1600만원에서 90년에는 6700만원, 올해 1억5600만원으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연구개발비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고 밝힌 뒤 『일본의 경우는 67년 예산이 65억엔에서 97년에는 1741억엔으로 27배가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민주당 정대철, 한나라당 박세환, 자민련 강창희 의원 등도 질의시간을 통해 ADD의 심각한 이직현상과 낮은 임금수준 등을 지적하고 연구원의 처우 개선책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