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LCD모니터 가격하락 어디까지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 가격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최근 TFT LCD 모니터 가격은 생산업체와 제품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올해초와 비교해 3분의 1 정도 떨어졌다.

현재 시장주력 제품인 15인치의 경우 올해초 120만∼130만원에서 한달 평균 2만∼3만원씩 하락해 현재 85만∼98만원대를 형성했다.

이같은 가격하락 추세는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지면서 50만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왜 떨어지나:

핵심부품인 TFT LCD 패널가격 하락이 가장 큰 요인이다.

올해초 620∼630달러에 달했던 15인치 패널가격이 이달초 500달러 이하로 급락했다.

여기에 최근 생산시설 확대에 착수한 국내·대만 패널업체들의 추가 공급물량이 올 하반기부터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격 하락폭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초부터 지난 8월까지 월 평균 15달러 수준이었던 가격하락폭은 최근 3개월 동안 20달러 수준으로 높아졌다.

패널은 모니터 가격의 70% 수준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은 부품이라는 점에서 패널가격 하락은 곧 모니터 가격하락의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

국내 모니터 업체들이 출혈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도 모니터 가격인하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최근 TFT LCD 모니터 업체는 20여개에 이르며 이 시장에 새로 참여하려는 업체들도 적지 않다. 전반적으로 TFT LCD 모니터 수요가 늘고 있으나 참여업체 수가 워낙 많아 과당 출혈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모니터가격이 패널가격 인하를 반영한 수준을 넘어서 제조원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격 언제까지, 또 얼마나 떨어질까:

제품가 인하는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서는 내년 3·4분기까지 월 평균 20달러 수준씩 지속적으로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대만 패널 제조업체들의 생산물량이 내년 3·4분기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국내시장의 경우 당분간 신규 업체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수요는 일부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정된 분야에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서는 내년 하반기 초쯤이면 15인치 TFT LCD 모니터 가격이 50만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98년에 200만원을 호가했던 15인치 제품이 2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말부터 제품가격은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가격인하로 TFT LCD 모니터는 CRT 제품을 대체해가면서 보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눈의 피로도를 크게 줄이고 슬림형 설계에 따른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보급의 최대 걸림돌이 됐던 가격부담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TFT LCD 모니터 가격이 기존 CRT모니터에 2배 이하로 떨어지면 시장대체가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면이 같은 17인치 CRT 모니터와 15인치 TFT LCD 모니터의 현재 제품가는 각각 33만∼35만원대와 90만원 수준으로 2.3∼2.8배를 형성하고 있다.

가격하락이 지속되면서 가격 차이가 2배 이하로 좁혀질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이후 국내 모니터 시장은 기존 CRT 제품을 대체하면서 TFT LCD 모니터가 새로운 주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별도로 최근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TFT LCD 일체형 PC 등 TFT LCD 모니터를 활용하는 분야도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 와중에 경쟁력을 잃은 일부 업체의 경우 시장서 도태될 것이 분명하다. 시장규모가 늘어나지만 시장주도권을 둘러싼 업계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