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컴덱스>주기판업계, DDR램 바람

메모리 시장을 램버스D램이 좌우할 것인가, 아니면 더블데이터레이트(DDR)램이 좌우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이번 추계 컴덱스에는 DDR 메모리를 지원하는 주기판이 다수 선보여 내년부터는 PC 시장에 DDR 바람이 불어닥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주기판업계는 인텔의 BX칩세트를 채택한 BX주기판, i810E칩세트 기반 주기판과 비아의 694X칩세트 기반 주기판 등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칩세트 경쟁을 벌여왔지만 이제는 칩세트는 물론 지원하는 메모리를 놓고 한바탕 신제품 개발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칩세트 외에 새로운 경쟁요소가 생긴 셈이다.

이번 추계 컴덱스에는 마이크로스타를 비롯해 바이오스타·럭키스타·체인텍 등 대만의 굵직굵직한 주기판업체들이 앞다퉈 DDR램을 지원하는 주기판을 출품했다.

마이크로스타는 「비아 프로266」 칩세트를 장착한 DDR 지원 주기판 2종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프로266-플러스 모델은 DDR 메모리 슬롯만 3개고 프로266-마스터 모델은 3개의 DDR 슬롯에 2개의 SD램 슬롯을 장착했다.

바이오스타도 DDR램을 지원하는 주기판 2종을 선보였다. 하나는 2개의 DDR 슬롯을 갖춘 제품이고 다른 하나는 4개의 DDR 슬롯을 갖춘 제품이다. 체인텍도 3개의 DDR 슬롯을 갖춘 주기판을 이번에 내놓았다.

주기판업체들은 DDR램을 지원하는 주기판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는 있지만 PC시장이 완전히 DDR램으로 옮겨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DDR램 전용 주기판보다는 DDR램 슬롯과 SD램 슬롯을 함께 갖춘 제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SD램 사용자와 DDR램 사용자를 모두 겨냥해 위험을 최대한 분산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대만의 주기판업체들이 이처럼 DDR램을 지원하는 주기판을 잇따라 내놓음에 따라 앞으로 국내 주기판 업계에도 DDR램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그래픽카드에는 DDR램을 채택하기 시작했지만 주기판업계는 인텔의 눈치를 보느라 이제야 비로소 DDR램을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앞으로 PC업체들이 이 주기판을 얼마나 빠른 속도로 채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