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화장품 사이트들 희비 엇갈린다·

【본사 특약 = iBiztoday.com】 화장품 사이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순수 온라인 화장품 소매업체는 자금난으로 속속 문을 닫고 있는 반면 대형 화장품 업체들이 지원하는 직영사이트는 오히려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화장품 소매업체인 이브닷컴(Eve.com)이 지난달 도산한 데 이어 최근 대표적인 온라인 사이트 뷰티정글닷컴 (BeautyJungle.com)도 자금난으로 문을 닫았다.

시카고에 있는 뷰티정글은 시카고, 뉴욕,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근무하는 직원 30명을 해고하고 자산정리를 담당할 최소한의 인원만 남겼다.

뷰티정글은 지난해 11월 수십개의 온라인 전문 화장품 업체들이 창업 붐을 이뤘을 때 문을 열어 대표적인 온라인 화장품 전문 사이트로 자리매김했다. 이때 창업한 온라인 업체들의 상당수도 이미 문을 닫았거나 오프라인 소매업체에 합병된 상태다.

지난 달 문을 닫은 이브닷컴은 미용소매업체인 세포라의 온라인 사업체인 세포라닷컴(Sephora.com)에 자산을 넘겨주기로 했으며, 이에 앞서 뷰티닷컴(Beauty.com)은 올 초 드러그스토어닷컴(Drugstore.com.)에 넘어갔다.

특히 이브닷컴은 지난해 6월에 인터넷으로 화장품 판매를 시작한 최초의 온라인 화장품판매회사로 주목을 받았으나 15개월 만에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도산했다. 이 회사는 엘리자베스아덴과 캘빈클라인을 비롯한 100여개의 화장품을 취급했으나, 에스티로더 등 대형 회사들의 화장품을 납품 받지는 못했다. 브랜드를 중시하는 화장품시장에서 이는 아주 심각한 장애가 됐다.

이 중 에스티로더는 클리닉, 오리진스, 토미 힐피거 등 10여개의 최고 브랜드를 갖고 있어 미국 고급 화장품시장에서 45%의 판매량을 차지한다. 에스티로더는 지난 4월 이브닷컴의 경쟁사 중 하나인 글로스닷컴을 인수해 온라인 판매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내년에 자사의 브랜드들을 취급하는 사이트도 개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직 남아 있는 온라인 화장품 회사들 중 몇몇 업체들은 든든한 재정적 후원을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세포라닷컴은 현재 미국에서 급속하게 사세를 확장시키고 있는 유럽 2위의 향수 및 화장품 회사인 세포라유통의 온라인 계열사다.

주문식 화장품 및 미용상품 온라인 판매 업체인 리플렉트닷컴(Reflect.com)도 가정용품 회사인 베헤모스프록터&갬블의 지원을 받고 있다.

<제임스장기자 isroc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