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산업시대의 기술인력 부족 현상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 일본의 경제기획청은 전세계적으로 IT 기술인력의 부족을 경고하며 고용의 유동화 및 전문적인 인재의 육성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잇따라 발표했다.
ILO는 11일(현지시각) 2002년 유럽의 IT관련 기술인력은 약 160만명 부족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ILO는 이러한 현상이 『유럽의 IT산업 성장에 치명적인 장애가 될 위험이 있다』며 『새로운 시대에 대응한 실업자 재교육의 근본적인 대책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ILO는 이 보고서에서 유럽의 IT산업은 향후 연간 8%를 넘는 노동력 수요의 신장이 예상되는 반면 숙련기술자의 부족이 고령화 및 숙련도 부족과 맞물려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8년에는 50만명 정도가 부족했지만 오는 2002년에는 그 3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ILO는 유럽의 IT기술자 수요가 1500만명을 상회하는 실업자수를 흡수할 수 있지만 문제는 요구하는 노동력이 지금의 실업자가 가진 기술과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실업자들의 재교육이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각 정부 차원의 새로운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일본 경제기획청은 최근 정부에 제출한 2000년 세계경제보고서(세계경제백서)를 통해 세계적인 IT인력 부족문제를 거론했다. 「IT시대의 노동 시장과 세계 경제」라는 부제가 달린 이 백서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IT혁명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전문인력 부족이 표면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백서에서는 미 상무부의 보고서를 예로 들어 미국에서 내년에 필요한 IT인력은 14만명인데 반해 대학에서 배출되는 관련 졸업자는 4만5000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기업의 IT보급에 따라 사무직이 담당하던 일들이 컴퓨터 등으로 대체되고 있어 개인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기관 및 기업의 직업훈련 서비스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한 IT 기능 습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능력별로 급여의 수준이 크게 다른 미국의 노동 관행에서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IT기술자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백서는 유럽의 경우, 경기 회복의 움직임은 보이고 있으나 농업 및 제조업 등 기존 산업의 고용 과밀도는 높은 반면 IT기술인력은 크게 부족한 「고용의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서는 이러한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고용 정책 및 직업 훈련을 통한 인재 육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