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컴퓨터통신(CTI) 업체들이 현 시점에도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국내 CTI 업체들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30∼50% 정도 매출을 기록했고 기업설립 이후 사상최대의 매출을 기록할만큼 기분 좋은 한해였다. 하지만 올 하반기들어 심화된 경기침체 분위기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내년 1·4분기에도 경기가 호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내년도 사업윤곽만 잡고 있을 뿐 정확한 사업계획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거의 모든 CTI 업체들이 내년에도 성장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점이지만 업계의 분위기상 구체적인 사업계획 및 매출목표는 다음달 중순께나 돼야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8년 262억원, 99년 548억원에 이어 2000년 1000억원 매출을 낙관하고 있는 로커스는 매년 100% 가량의 성장률을 기록해왔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최소한 5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한해를 마감하는 현시점에도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삼보정보통신은 지난 99년 183억원이던 연간 매출이 2000년에는 36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지만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하려면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성정보통신은 지난해 73억원이던 매출이 올해에는 105억원을 상회하는 등 회사설립 이후 최초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을 만큼 희망적인 마감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내년 매출계획은 2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할 뿐 구체계획을 마련하지 못했으며 이르면 내년 초에 예정된 워크숍 이전에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텔스톤, 예스테크놀로지, 카티정보, 넥서스커뮤니티 등 대다수 CTI 업체들은 「내년 상반기 흐린 뒤에 하반기 맑음」이라는 CTI 업계 기상예보를 내놓고 있지만 금융권 구조조정 마무리 및 경기회복 시점이 언제가 될지 명확히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내년 1월중반께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