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PC시장은 지난해 25% 정도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신장률이 10% 정도에 머문 미국과 대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 이후에는 일본도 인터넷 단말기의 주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휴대기기들의 PC수요잠식이 가속되면서 성장이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경제신문」은 전자업계 단체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의 발표 자료를 인용, 2000년(1∼12월) 일본 국내 PC 출하대수가 99년 대비 25.4% 증가한 1154만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해 성장률이 약 10%로 급격히 떨어진 미국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JEITA 회원사의 실적에 이번 통계에서 제외된 비회원사(외국계 PC 제조업체) 실적까지 포함하면 2000년 일본의 출하대수는 1300만대 정도로 더욱 불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지난해 일본 PC시장이 크게 확대된 것은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개인용 수요가 회복세를 보여 기업용과 마찬가지로 50%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일본경제신문은 그러나 분기별로는 2분기(4∼6월) 35% 증가 이후 성장률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여 4분기에는 15% 증가로 낮아졌으며 저가화 영향으로 출하금액은 2조1052억엔으로 99년에 비해 10.9%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또 업계 및 시장조사 업체의 전망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성장률 둔화 경향이 앞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관련 업체들도 일본 PC시장 성장률이 15% 정도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요 둔화 전망은 관련 업체들에 대체 및 개인용 수요 개척을 위해 AV·절전화 등 제품의 기능 강화를 서두르게 하는 한편 제품의 저가화도 가속화시킬 것으로 이 신문은 내다봤다.
한편 가트너는 『일본 시장은 가구 보급률이 40%로 50%인 미국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높아 2002년까지 175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2003년 이후에는 『인터넷 단말기의 주력 자리가 휴대 단말기로 옮겨감에 따라 개인용을 중심으로 출하대수가 빠르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