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채널, 사업성과 공익성 평가에 관심

TV 홈쇼핑 사업자 선정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심사위원들이 상반된 개념인 공익성과 사업성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TV홈쇼핑 사업자 추가 선정과 관련한 심사항목 및 배점에서 소비자 보호 계획의 우수성 등을 포함하는 「방송의 공적책임 준수 및 공익실현」 부문과 자금 조달 및 마케팅 계획의 적정성 등을 심사하는 「경영계획의 적정성」에 각각 250점이라는 동일한 점수를 배정했다. 그러나 두 부문이 상충되는 측면이 있어 심사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방송평론가 김기태씨는 최근 한국방송 비평회 주최로 열린 「디지털 시대, 새로운 홈쇼핑 문화 정립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홈쇼핑 채널은 방송의 공공성과 산업성을 고루 갖추어야 할 복합적인 사업』이라며 『이질적인 두 가지 명제를 어떻게 실제 경영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느냐가 핵심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근본적으로 상업적인 성격을 띨 수밖에 없는 홈쇼핑 채널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공익 실현에 너무 높은 점수를 배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홈쇼핑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 계획을 철저히 평가하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소비자 단체 등의 시선을 의식해 지나치게 큰 비중을 할애한 것 같다』며 『각 컨소시엄들이 실현 여부가 불투명한 공익 실현 방안을 제시한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다른 사업자는 『컨소시엄별로 공익성 실현을 부각시키기 위해 종교를 비롯한 각종 사회단체들을 주주로 참여시킨 경우도 많다』며 『사업자 선정 때마다 공익 실현 부문이 생색내기용으로 흐른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