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4분기 소비자태도지수가 1·4분기에 이어 소폭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2001년 2·4분기 소비자 태도조사’란 보고서에서 올 2·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45.3을 기록, 지난 1·4분기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급격히 위축됐던 소비심리의 공황상태가 진정되며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소비자태도조사는 미국, 일본 등 20개 선진 공업국에서 실증분석을 통해 경기의 흐름과 전환점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입증된 조사로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91년 4·4분기 이후 매분기 조사·분석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태도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지수가 지난 1·4분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 및 생활형편지수, 미래 경기, 미래 생활형편지수와 내구재 구입태도지수 모두 1·4분기보다 상승했다.
우선 소비지출지수는 지난 분기보다 다소 증가한 48.5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3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아 소비지출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란 해석이다. 이 지수가 기준치인 50을 밑돌면 1년전에 비해 소비지출이 감소된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의 조사시점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현재 경기판단지수는 2분기 연속 하락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30.2로 반전했다. 지난해 4·4분기와 올 1·4분기의 경기판단지수는 각각 28.4, 23.9를 기록한 바 있다.
보고서는 이번에 경기판단지수가 상승한 이유로 경기둔화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팽배한 상황 에서 하반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 현재 경기판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생활형편지수는 42.8을 기록, 1·4분기(40.9) 대비 증가했지만 여전히 기준치(50)를 밑돌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형편은 악화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9년 1·4분기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던 생활형편지수는 지난해 4·4분기, 올 1·4분기 연속 하락했고 이번에 다소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 지수는 1년전과 비교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현재의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지수다.
이에 반해 소득계층간 체감생활형편 차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생활형편지수 격차는 15.2포인트를 기록, 전분기(18.7포인트)에 비해 다소 완화됐으나 여전히 큰 폭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득계층간 소비양극화 역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지출 정도를 나타내는 소비지출지수의 경우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격차가 10.4포인트를 기록, 전분기보다 다소 확대됐으며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4·4분기(3.6포인트)에 비해서는 크게 확대된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