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렘디자인(http://www.ilemdesign.com)은 MP3 플레이어 디자인으로 최근 명성을 얻고 있는 신생 디자인 업체. 99년 10월 함께 일렘디자인을 설립한 구영대(35·왼쪽), 남기태(31) 두 사람은 젊은 패기와 실력을 무기로 경쟁이 치열한 디자인업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시간에 자리잡았다.
IDS(구 텔리안AV)·정명텔레콤·지논·청람디지탈에 이어 올초 엠피맨닷컴과 디자인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탓에 MP3플레이어 디자인 전문업체로 소문이 자자하다. PC카메라(드림텔)·인터넷비디오폰(지오시스)·디지털도어락(아이레보) 등 다양한 전자제품 디자인을 선보였지만 유독 MP3플레이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것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구 사장과 남 사장 두 사람의 경력 탓도 크다.
이들은 삼성전자 디자인연구소 오디오 파트에서 5년 이상 함께 일해온 오랜 동료이자 선후배. 오디오 디자인의 알파와 오메가를 정통으로 배웠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들은 MP3는 새로운 제품인 만큼 기존 오디오의 전통을 무조건 따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기존의 MP3플레이어는 사실 카세트 오디오와 MD플레이어 디자인을 따르다보니 사각형과 원형 일변도인 경우가 많았다”며 “MP3는 기존 휴대형 오디오와 달리 손에 쥐거나 목에 걸고 쓰는 형태로 바뀌고 있어 디자인에도 변화가 요구된다”는 것.
이들이 스스로 평가하는 일렘의 장점은 디테일에 강하다는 점.
일렘디자인은 최근 중국의 전자업체인 삼합전자로부터 디자인 의뢰를 받아 국제무대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