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나스닥동향>

 

 지난주 나스닥시장은 미국의 테러 발생으로 단 하루만 개장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현지시각 11일, 개장을 앞두고 뉴욕의 세계무역센터가 피폭되면서 주말까지 개장하지 못했다. 전산망 붕괴 등 이번 사태로 야기될 금융불안을 우려한 미국정부가 주식시장 폐장을 통해 사후조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 월요일(이하 현지시각) 개장하는 나스닥시장의 주가동향에 세계 증시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스닥시장이 이번 사태에 영향받아 폭락할 경우 전세계 증시의 동반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나스닥주가의 대폭락 사태는 없을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사태가 발생한 지 6일 만에 거래가 재개됨으로써 투자자들이 패닉상태에서 벗어날 만큼의 시간을 얻었기 때문이다.

 또한 긴 폐장기간 동안 금값, 유가, 환율 등이 큰 폭의 변동을 보이지 않았고 유럽 및 일본 증시가 안정을 찾으면서 이미 1차 충격은 걸러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3일 개장한 채권시장이 거의 평상시대로 운영됐다는 점도 폭락은 없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단 하루 열린 나스닥시장은 다시 사상 최악이라 할 수 있는 지난 4월의 저점 수준으로 회귀했다.

 비제조업 경기지수의 악화와 실업률 급등, 무차별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기업실적 악화 경고와 추가 감원소식 등이 악재가 됐다는 평가다.

 결국 지난 10일 나스닥지수는 전주말 대비 0.5% 하락한 1695.38로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은 인텔과 모토로라가 각각 0.7%, 5.2% 상승하긴 했지만 전반적인 하락 분위기로 전주말보다 0.93% 하락했다. 바이오주들도 셀레라지노믹스가 보합을 기록하는 등 약세기조가 이어졌다. 반면 인터넷 업종은 야후가 9.2%, 아마존이 1.4%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국내 기업들의 주가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두루넷은 전주말 대비 0.6%, ADR 형태로 상장된 미래산업의 주가는 보합, 하나로통신은 4.6% 상승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