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미국·유럽을 연결하는 통신케이블이 지난 20일 훼손돼 이들 지역을 연결하는 인터넷 트래픽이 심한 정체를 빚은 것으로 밝혀졌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해변에서 20마일 정도 떨어진 해저 케이블 ‘SEA-ME-WE3’ 및 미국∼중국간 등 2개의 통신케이블이 손상을 입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근처를 지나는 어선의 닻에 의해 훼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싱가포르와 호주 등 아시아 지역 인터넷 트래픽이 20일 오후부터 속도가 대폭 떨어졌고 특히 호주지역에서는 음성전송에 심대한 영향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텔레콤(싱텔)의 관계자는 “문제가 발견됐을 때 즉각적으로 트래픽을 다른 해저 케이블 시스템으로 바꿨기 때문에 정체는 오래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통신케이블 운영업체인 리치커뮤니케이션스는 “이번 훼손으로 인한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으며 현재 콘서트와 싱텔 팀이 복구작업중”이라면서 “정확한 복구날짜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2월 중국∼미국간 통신케이블에서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한달 정도의 복구기간이 걸렸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기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SEA-ME-WE3는 리치 외에 싱텔, KDDi, 프랑스텔레콤, 텔레콤말레이시아, PT인도샛 및 도이치텔레콤이 소유하고 있는 총연장 2만4000마일의 케이블 망으로 일본과 독일을 연결한다. 또 미국∼중국간 케이블 망은 총연장 1만7000마일로 리치 외에 싱텔, 콘서트, 차이나텔레콤, 한국통신, KDDi, 스프린트, 텔레콤말레이시아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소유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