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CEO]드림서어치 이병숙 사장

 “최근 정보기술(IT)업계가 불황기를 맞고 있지만 아직도 우수한 전문인력을 구하는 수요는 여전합니다. 특히 국내 정보통신 분야 전문인력들은 세계적으로도 선호받고 있어요. 10만명에 달하는 정보통신인력의 취업을 책임진다는 긴장감으로 아침을 맞습니다.”

 헤드헌팅업체 드림서어치의 이병숙 사장(31)은 IT인력의 취업과 기업의 인사 컨설팅에 관한한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휴먼리소스산업이 미국에서 태동해 국내로 건너온 지 10년이 지났지만 전문성과 컨설팅 능력을 동시에 수반한 헤드헌팅업체를 찾기란 쉽지 않은 현실이다.

 드림서어치의 전문성은 이 사장의 경력에서 엿보인다. 통역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딘 그녀는 IT업체들과 고객사들의 통역을 맡으며 IT산업의 이해도를 높혔다. 이후 해외 IT대기업들의 홍보를 거치며 글로벌 마인드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익혔다.

 대부분의 헤드헌팅업체들이 IT와 비IT의 비율을 50대50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80% 이상을 IT전문인력 채용에 고집하는 드림서치의 전략도 이 사장의 IT산업 이해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그녀의 업계 입문은 의외로 엉뚱했다. “미국에서 영문학과 심리학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귀국 후 헤드헌팅업체를 찾아갔어요. 직장을 소개받기 위해서였는데 제 활달한 성격과 이력을 인정한 그곳에서 즉석 스카우트하더군요.”

 IBK의 컨설턴트로 헤드헌팅업계에 투신한 이 사장은 이후 드림서치 컨설턴트에서 국내 기술인력의 해외송출 전문 컨설턴트를 거쳤고 99년 3S휴먼리소스를 창업했다. 지난해에는 전 직장이던 드림서치를 인수·합병해 IT전문 헤드헌팅 선두업체로 만들었다. 드림서치는 현재 정보통신 분야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관련 전문인력을 국내 대기업 및 벤처기업, 해외 IT기업의 국내지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일본·인도 등지에 IT인력 송출도 추진중인 이 회사가 최근들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CDP(Career Development Planning) 컨설팅’ 기법을 도입, 헤드헌팅업을 부가가치화한 데 있다. CDP는 이직을 원하는 사람들의 경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사장은 또 최근 ‘Out Place’라는 시스템을 만들어 감원에 따른 인력재활훈련에도 적극 나섰다.

 “헤드헌팅업계 1세대 사장들의 성공담이 자주 거론되고 있습니다. 저도 돈 많이 벌고 유명해지고 싶어요. 앞으로 5년 안에 평생직업과 휴먼리소스를 접목시킨 종합 인재 리서치 회사를 만들고 성공대열에 동참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글=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사진=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