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에서 동네 슈퍼마켓까지’.
인터넷전화가 기업용 시장을 중심으로 우리생활 주변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인터넷전화는 올 하반기 유선통신시장 최고의 히트상품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화 수요는 최근 2∼3개월 동안 대기업, 정부기관, 대학교 등에서부터 중소업체, 소호(SOHO)에 이르기까지 폭발적 증가세를 보인 데 힘입어 도입하는 기업들의 형태와 업종도 크게 다양해지고 있다.
인터넷전화분야 10여개 상위권업체가 지난 2∼3개월 동안 서비스 제공에 들어간 기업이나 단체, 집단이용자 수는 줄잡아 1000여개에 이르러 인터넷전화가 이제 단지 이론상의 통신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기존 유선통신서비스의 ‘대체수단’으로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현재 기업내에서만 일반전화 대신 인터넷전화로 일상업무를 처리하는 이용자 수가 연간 최소 5만∼6만명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당초 인터넷전화는 기업들의 자금난 가중과 경기악화로 인해 통신비 절감이라는 궁극적 목적을 안고 개인 기업, 소형 무역업체, 택배 및 운송 업체를 중심으로 기업용 시장 적용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국적인 사업기반을 가진 중견기업은 물론 전세계 지사망을 가진 대기업 계열 상사, 해운업체 등이 인터넷전화 도입의 주력부대로 가세했고 대학교, 제2·3금융권, 텔레마케팅업체, 언론사 등으로 파상적인 확산이 거듭되고 있다.
심지어 동네 슈퍼마켓의 물류통신으로 인터넷전화 활용이 시도되고 있으며 각 가정에서는 유학중인 자녀나 해외에 있는 친지와의 저렴한 국제통화를 위해 인터넷전화를 구입하는 사례까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수요측면의 시장성장은 곧 사업자들의 잇따른 시장진입과 경쟁심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초고속인터넷 3강 사업자가 직간접적으로 인터넷전화시장 공략을 선언했고 데이콤, 온세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들도 인터넷전화시장 공략을 위한 보폭을 촘촘히 죄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화 중소전문업체들은 독자적으로는 기업용 수요창출과 제공사례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대형 통신사업자와의 제휴처 찾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미 몇몇 업체들은 한국통신, 두루넷 등과 인터넷전화 마케팅 및 기술개발분야의 협약라인을 구축하는 성과를 쌓아놓은 상태다.
인터넷전화 관련업계는 전면확산에 들어간 인터넷전화가 지속적으로 통신서비스 영역에서 시장수요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전히 남아있는 통화품질, 서비스 안정성, 번호체계 등의 부차적 해결과제에 대한 업계차원의 공동노력과 의견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