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모바일솔루션·정보보안·사이버교육 솔루션 분야의 약진은 정보기술(IT) 분야의 경기침체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올해 인터넷 솔루션 분야에서 건진 수확이다. 인터넷솔루션 분야는 올해 숨고르기 기간을 거쳐 성장궤도에 재진입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1 국제정보보호 및 보안기기전’
올해 인터넷 솔루션분야는 고성장을 위한 숨고르기 시기로 정리된다. 지난 99, 2000년에 불던 닷컴 바람이 잦아들면서 인터넷 솔루션 분야의 성장률은 전년도에 비해 주춤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당초 예상만큼의 고성장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서비스 분야에 비해 선전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올해는 모바일 솔루션과 P2P 분야가 성장가능성을 보인 한해였고 정보보안 분야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웹에이전시 분야의 경우 인수합병(M&A)을 통한 이합집산이 두드러졌다.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솔루션 분야는 부진한 한해로 기록된다. 편집자
◇모바일솔루션=무선인터넷 서비스 부문의 급성장과 유무선 통합 e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붐의 영향으로 모바일 솔루션업체들은 올해 비약적인 성장세를 구가했다. 특히 한국·일본에서 시작된 무선인터넷 바람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신지소프트·인트로모바일·유엔젤·엠브릿지·필링크 등 솔루션업체들의 해외진출이 급진전됐다. 부문별로는 휴대폰 기반의 콘텐츠 다운로드 솔루션(버추얼머신)이 무선인터넷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며 시장진입에 성공했다. 신지소프트(GVM), 모빌탑(MAP), XCE(SK-VM) 등 국내업체들은 SK텔레콤과 KTF에 적극 공급, 시장활성화를 주도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퀄컴까지 ‘브루’라는 플랫폼을 들고 시장에 진입했다.
유무선 연동 서비스를 위한 모바일솔루션통합(MSI)시장도 올해 본격적인 시장도입기를 맞았다. SK텔레콤·LG텔레콤·KTF 등 이동전화 3사와 KT아이컴 등 IMT2000서비스업체들이 신규서비스를 추진하면서 MSI시장은 크고 작은 프로젝트가 잇따라 출현, 치열한 수주전을 전개했다.
유선 콘텐츠의 무선화 바람이 불면서 데이터변환(컨버팅) 솔루션시장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엠브릿지·인트로모바일·유비퀵스·아이팝콘 등 전문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또 모바일 저작솔루션 시장에서는 ‘애니빌’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유니위스가 이 시장에 가세했으며 무선 상거래 솔루션 분야에서는 PDA 기반의 모비야와 휴대폰 기반 모빌씨엔씨가 시장을 열기 시작했다. 특히 모빌씨엔씨는 최근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암웨이 등 6개 관련업체와 공동으로 신개념 모바일 상거래 네트워크를 구축, 주목을 받았다.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정보보안 분야는 올해 전년대비 100% 가량의 높은 성장을 보였지만 신장률만 놓고 보면 당초 예상이나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에는 앤티바이러스와 방화벽에 이어 침입탐지시스템(IDS), 가상사설망(VPN)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각만큼 시장이 커지지 못했다.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예산삭감이 영향을 많이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를 달군 또다른 핫 이슈로는 활발한 M&A를 들 수 있다. STG시큐리티의 세이프인터넷 인수를 시작으로 안철수연구소의 한시큐어 인수, 인텔리테크의 넷시큐어테크놀러지 M&A, 넷시큐어테크놀러지의 단암데이타통신 M&A, 한국정보인증의 프라임시큐어 M&A 등 보안업계 전반에 걸친 지각변동이다. 또 하나는 코스닥 입성 보안업체가 줄을 이었다는 것과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시행과 이에 따른 정보보호전문업체 지정, IDS 분야의 K4인증 등을 꼽을 수 있다. 제품면에서는 방화벽이나 VPN에 IDS, 앤티바이러스, 콘텐츠 필터링 기능을 결합한 통합보안 솔루션 개발 활기와 통합보안관리(ESM) 시스템의 등장 등을 들 수 있다.
◇보안관제·컨설팅 서비스=올해 보안관제 서비스 시장은 100억원 규모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전세계 전망치로 봤을 때 서비스분야 중 향후 5년간 가장 성장률이 높은 분야이다. 최근 IDC와 닷컴의 침체 경향으로 어두운 전망이 이어지고 있지만 업체에 따라서는 내년에는 한층 성숙된 시장속에서 좀 더 활발한 비즈니스가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가장 눈에 띄게 바뀐 것은 닷컴이나 IDC 위주였던 수요층이 대기업 시장까지 확산된 점이다. 아직 절대적인 수는 닷컴분야가 앞서고 있지만 고객 성장률에서는 기업시장이 앞서고 있다. 특히 개별 기업 고객의 경우 단위 고객당 서비스 서버대수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서비스 업체 입장에서는 매출상승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시장 확대 가능성도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전자서명·공개키기반구조(PKI)=전자서명 공인인증서 사용자가 200만명에 육박했다. 지난 10월까지 공인인증서 이용자수는 150만9943명, 공인인증서 발급수는 115만5614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발급수로 볼 때 올해안으로 공인인증서 이용자수가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인인증기관은 지난 1월 24일 한국전자인증이 전자서명 공인인증기관으로 새로 지정받음에 따라 한국정보인증·금융결제원·한국증권전산·한국전산원을 포함해 모두 5개 기관으로 늘어났다. PKI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성장했지만 기대에는 못미쳤다. 특히 큰 시장이 예상됐던 공공기관이 예산 삭감 등의 영향으로 규모면이나 수익성 면에서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최근에는 PKI 응용제품인 EAM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금융권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어 앞으로도 주요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PKI 업체수는 늘었지만 실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업체는 여전히 선두 3, 4개 업체에 불과하며 1, 2위 업체인 소프트포럼과 이니텍이 대부분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B2B 솔루션=올해 B2B 솔루션 시장은 당초 기대와는 달리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아이컴피아·인터웹 등 전자조달 분야에 주력한 업체 정도가 일부 대기업과 정부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했을 뿐이다. 반면 B2C 솔루션에서 B2B 분야로 옮겨간 이네트·파이언소프트 등은 B2B뿐 아니라 B2C 등 다양한 분야에 다시 발을 집어넣은 상황이다. 외산 솔루션 업체들의 경우는 더욱 비참하다. 지난해 e마켓플레이스 구축 붐이 일 때 구축한 프로젝트가 대부분이고 올해 수주한 프로젝트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여기에 아리바와 커머스원 본사에서도 허리때 졸라매기에 들어가 국내 직원 몇 명만 남겨두고 구조조정을 단행한 상태다. 이밖에 인터케이엠·아이비젠 등은 콘텐츠관리솔루션(CMS) 분야에서 기존 외산제품 공급에만 의존하지 않고 국내 시장환경에 대응하는 독자제품을 개발했다.
◇웹메일=웹메일분야는 올해 시장규모 면에서 지난해에 비해 다소 주춤했다. 관공서를 비롯한 공공기관 분야의 수요를 제외하고는 지난해보다 30∼40% 정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쓰리알소프트 등 주요 웹 메일 업체의 매출규모 역시 당초 예상치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현격하게 줄어 들었다. 대신 일본과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이 업계의 숨통을 터준 한해였다. 간판업체인 쓰리알소프트는 일본과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오르지오 메일로 유명한 넥센은 일본에 처녀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폭발적인 시장성장은 힘들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미 웹 메일 시장은 포화상태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치고 있어 치열한 가격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P2P=차세대 인터넷 플랫폼으로 꼽히는 P2P 분야는 지난해 주목받던 때와 달리 고전한 한해였다. 아직 이를 상용시스템으로 사용할 만큼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을 뿐 더러 경기불황으로 신규 수요가 주춤하고 투자우선 순위에서 밀려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주요 업체는 메인 비즈니스인 P2P 대신 소프트웨어 용역이나 솔루션 재판매 등으로 회사 명맥을 유지했다. 일부 업체는 과감히 업종전환까지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내년 P2P 시장은 크게 개화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우선 P2P를 응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봇물을 이루고 기업에서도 기본 플랫폼으로 이를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IDC=올 한해 IDC 시장은 ‘격변의 장’이었다. 지난해부터 우후죽순 늘어나기 시작한 IDC 사업자들은 올 상반기에도 계속 생겨났으며 중반부터 외국계 IDC 사업자들의 진출까지 눈에 띄게 확대됐다. IDC 사업자들이 늘어나면서 대형 IDC와 중소 전문 IDC로 사업자가 크게 양분됐으나 시장이 계속 위축되자 모든 IDC사업자들이 입주사 확보를 위한 가격덤핑 등의 출혈경쟁 양상을 보였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매니지드 서비스 등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됐으며 무선IDC 등이 새로운 시장으로 부각됐다. 그러나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9·11테러가 발발하면서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했다. 또 미국의 대형 IDC사업자들이 극심한 자금력 악화와 나스닥 주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파산신고를 내는 등 잇따라 무너지기 시작했으며 그 여파로 국내에 진출했던 사업자들도 파산하거나 매각협상에 들어갔다. 아이아시아웍스코리아가 파산, KIDC가 센터 건물을 인수했으며 지난 3분기에 파산선고를 냈던 미국 피에스아이넷이 한국법인인 한국피에스아이넷의 매각협상을 거의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교육=올해 사이버교육 관련시장은 솔루션과 콘텐츠, 서비스 등 각 분야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초·중·고교 등 각급 학교의 사이버교육 시스템 구축 열기와 정부 및 공공기관의 직원 재교육을 위한 잇따른 사이버연수원 도입 등이 성장세를 주도했고 내년 3월 문을 여는 6개 사이버대학의 신설은 솔루션 및 콘텐츠 수요 급증으로 사이버교육 시장 만개에 또 다른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에는 사이버교육 전문기업의 잇따른 코스닥 등록과 미국·중국·일본 등으로의 해외진출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내년도 성장전망 또한 다른 어떤 분야보다 밝다. 운영플랫폼 분야에서는 메디오피아가 1위 자리를 확보한 가운데 고려정보테크·케이원시스템·한빛네트 등의 약진이 돋보였다. 저작도구 분야에서는 포씨소프트와 엔에스아이가 새롭게 양강체제를 이루며 영산정보통신·에이앤에스·아이빌소프트 등 기존 업체외에 인터벡 등 신생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또한 활발했다.
◇웹에이전시=웹에이전시 분야는 ‘선두업체의 고전과 후발업체의 선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 클릭·홍익인터넷·클라우드나인 등 이른바 빅3의 입지는 날로 줄어든 반면 FID·이모션·이노다임 등 후발업체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웹에이전시 업체는 경기불황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비해 매출 면에서 10∼100% 성장한 업체가 다수 나올 정도로 ‘경기한파’를 비껴갔다. 내년 역시 올해말 다소 풀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또 주요 업체가 코스닥 행을 준비해 웹에이전시 분야가 인터넷 비즈니스의 큰 줄기로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