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중국-2002년 1분기 중국 전자정보산업 실적분석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중국, 3월 전자정보제품 생산·판매 현황

 올 1분기(1∼3월) 중국 전자정보산업은 자국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확대 정책에 힘입어 호황을 구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전자정보 제품 생산은 21.6% 증가했다. 비록 성장속도가 지난해 연말 대비 5%, 동기 대비 7.3% 하락하기는 했으나 다른 공업제품 제조업의 성장속도를 능가하고 있다. 특히 오디오·비디오(AV) 부문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규모가 1029억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6%,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6.9% 신장했다.

 이는 주로 국민 생활수준 향상에 기인한 것으로 고해상도 디지털 컬러TV, LCD모니터, 빔프로젝터, 컬러TV, 디지털카메라, VCD(DVD) 등의 판매가 활기를 띠었다. 특히 컬러TV의 수출이 올 3월까지 317만대로 23.4% 늘었다.

 반면 전자통신 및 컴퓨터 제품 생산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1분기 전자통신·컴퓨터 제품 생산규모는 1512억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7.3% 감소했다. 이는 △이동통신 제품의 판매가 지난 수년 동안 고속성장하면서 시장이 성숙단계에 들어섰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전자제품의 수입제한 취소 및 관세인하로 수입물량이 늘었으며 △휴대폰 생산업체들이 대부분 외국계 기업으로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전자정보 기업들은 고속성장을 이룩하면서 중국의 전체 전자정보산업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하지만 올 초부터는 수익이 다소 떨어져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도 사실이다. 외국계 기업들의 올 1분기 매출규모는 1163억위안으로 15.2% 성장했고 부가가치도 447억4000만위안으로 9.9%, 납부세금 23.6억위안으로 5.8% 늘었다. 반면 이윤은 56억7000만위안으로 동기 대비 20.3% 하락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그동안 중국에서는 동남해안 지역이 상대적으로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서부 대개발 전략을 펴 서부지역 투자를 늘렸다. 또 일련의 특혜정책을 통해 서부지역에 국내외 기업들을 많이 유치했다. 이에 따라 중국 서부지역의 전자정보산업은 전례없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동안 중국 서부지역 11개성 전자정보제품 생산규모는 229억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4% 신장, 전체 산업 성장속도보다 8.8% 높았다.

 한편 중국 전자정보산업 분야는 지난해 세계경제 침체로 인한 하락세가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전자정보산업 총매출액은 1979억위안으로 12.8%, 부가가치 증가는 447억위안으로 9.9% 신장했으나 납세액은 51억1000만위안으로 3.5%, 이윤은 81억위안으로 18%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전자정보산업에서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1522개사로 지난해보다 138개 늘고 적자액은 24억4000만위안에 이르렀다. 자금회수도 더욱 어려워져 미수금이 1365억위안에 달해 제품 판매액의 90%를 차지했다. 또 시장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업체들이 내수시장에 집중하는 바람에 가격하락이 거듭되고 있다. 휴대폰·모니터 등의 수출비율은 지난해 50%와 60%에서 금년에는 각각 40%와 45%로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따라 소프트웨어산업은 급부상하고 있다. 2000년 중국 소프트웨어 업체수는 2392개,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통합 판매액이 560억위안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소프트웨어 업체가 2767개로 375개 늘었고 판매액도 760억위안을 기록했다.

 올들어 중국 소프트웨어산업은 한층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11개 소프트웨어 단지가 설립돼 신생 업체들을 인큐베이팅하고 다양한 특혜정책을 통해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외국업체들과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또 다수의 외국업체들이 중국시장에 진입해 소프트웨어개발센터·솔루션개발센터 등을 설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2분기에는 중국의 소프트웨어 제품 매출액이 대폭 증가하고 수출도 늘어 전자정보산업 발전을 강력하게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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