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P시장 `파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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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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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가 독주하고 있는 국내 디지털신호처리기(DSP)시장에 DSP 전문업체 ‘DSP그룹(DSPG)’과 ‘스타코어라이선싱컴퍼니’가 가세함으로써 1강(TI) 3약(모토로라·ADI·아기어시스템스)의 기존 DSP 시장구도가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자산(IP) 및 DSP 전문업체 DSPG가 3세대 이동통신장비·디지털컨슈머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DSP ‘XpertTeak’ 시리즈를 내놓고 한국협력사인 디에스피테크놀러지(대표 주종희)를 통해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그동안 국내 디지털자동응답기능(DSP)전화기와 보이스리코더, VoIP폰, 내장형(임베디드) DSP 등의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보여 온 DSPG는 이를 계기로 TI가 선점해 온 유럽형이동전화(GSM) 방식 이동전화단말기와 디지털오디오방송기기, MP3플레이어 등 멀티미디어 분야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TI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모토로라·ADI·아기어시스템스 등 경쟁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스타코어’라는 핵심 DSP코어를 공동 개발한 모토로라와 아기어는 최근 인피니온까지 끌어들여 아예 ‘스타코어라이선싱컴퍼니’란 DSP 전문 합작사를 세웠다.

 ‘스타코어라이선싱컴퍼니’는 자체적으로 범용 DSP 차기버전을 개발해 국내에 공급하는 한편 라이선스를 통한 IP 비즈니스를 병행추진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모토로라는 후속 ‘스타코어’를 적용한 ‘i300’ 등 3세대 이동전화용 시스템온칩(SoC)을 개발, 한국시장 공략에 들어갈 방침이며 인피니온은 xDSL용 SoC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TI가 노키아에 주력 공급, 한국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으나 DSPG 등 IP업체들의 범용시장 진출과 기존 경쟁업체들의 임베디드 시장진출 등으로 세력구도가 급변할 것”이라며 “향후 승부의 관건은 SoC시장 공략과 응용SW기술 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 DSP시장 규모는 IP라이선스 등 임베디드시장을 포함해 약 38억달러에 달했으며 한국은 이동통신장비·디지털TV·MP3플레이어 등 모바일·디지털컨슈머시장이 급부상, 4억∼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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