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세탁기 `전성시대` 맞는다

 그동안 이른바 와권식 위주로 형성됐던 세탁기시장이 드럼식 중심으로 급속히 대체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5%의 보급률로 포화상태를 보이는 세탁기 내수시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에 이어 대우전자까지 가세해 신제품 출시와 함께 생산에 나설 계획을 밝혀 시장경쟁 본격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들 제조업체는 최근 홈쇼핑과 대형 할인점 등에서 제품판매가 급증하면서 연초 10만대 규모로 예상됐던 드럼세탁기 시장이 25만대까지 폭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생산체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향후 1년내 드럼세탁기 위주로 공급하는 전략을 확정하고 내년 드럼세탁기 공급비중을 전체시장 공급량의 40%인 8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달초 연간 10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의 설치를 완료함에 따라 창원공장에서 이미 7.5㎏과 국내 최대형인 10㎏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

 윤홍식 세탁기사업부장(상무)은 “특히 자체기술로 개발한 직접구동방식의 모터를 이용한 ‘트롬’ 모델을 내세워 와권식 주류의 시장을 드럼식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며 이미 내수와 수출확대를 위해 연간 100만대 규모의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당초 내년 3월부터 생산하기로 한 10㎏급 드럼세탁기 개발생산 계획을 올해안으로 앞당기기로 하고 개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도시바와 기술생산 제휴계약을 체결한 삼성은 당초 2003년 초 8.5㎏ 대용량 제품을 출시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하우젠 브랜드를 앞세운 신제품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은 오는 11월까지 10㎏ 제품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측의 한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를 드럼세탁기시장 본격 성장기로 보고 자사의 세탁기 공급량 가운데 드럼식 제품 비중을 최소한 25%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혀 생산체제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대우전자(대표 장규환)도 최근 시장 상황을 감안, 지난 3월 독일 베를린가전쇼에서 소개했던 시제품 기능을 보완한 7.5㎏급 드럼세탁기와 무세제드럼세탁기를 연내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세탁용량을 늘리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식으로 한국형 제품 설계를 통해 올 12월 이전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