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올해 미국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서 선전한 데 이어 내년에도 물량을 대폭 늘리는 등 미국 시장공략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 창문형 에어컨 시장규모는 약 600만대, 1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며 시어즈가 ‘켄모어’라는 브랜드로 자체 제조한 제품을 내놓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19달러에서 200달러대까지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올해 미국지역 가정용 에어컨 수출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약 25% 성장했으며 내년에는 약 15% 가량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자가 브랜드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물량을 합해 전체 미국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서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체 에어컨 수출물량의 30% 가량을 미국이 차지하기 때문에 LG전자로서는 미국이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이 회사가 미국시장에서 강점을 보이는 부문은 창문형 에어컨으로 세계적인 가전업체 GE, 대형 유통업체인 시어즈, 에어컨 전문업체 페더스 등과 함께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로는 미국 시장에서 약 4위 정도를 차지하지만 OEM물량을 합하면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생산은 창원공장과 중국공장에서 동시에 공급하고 있으며 점차 중국공장의 생산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창문형 에어컨 시장과 별도로 부가가치가 높은 시스템에어컨 시장진입을 위해 내년부터 미국에서 적극적인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김충훈)는 현재 주력하고 있는 창문형 에어컨 판매를 내년에는 180% 가량 늘린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미국 대규모 유통업체와의 물량공급 계약을 진행중이어서 성사될 경우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현재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전체 에어컨 수출물량 가운데 약 20%를 미국 지역에서 차지하고 있다.
미국지역의 비중이 가장 높은 LG전자와 달리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유럽과 중남미가 각각 25%와 24%를 차지한다.
북미향 제품의 경우 95% 이상 중국 톈진공장에서 수출하고 있으며 유럽·중동 제품의 경우 용인공장(65%) 및 톈진공장(35%)에서 수출하고 있다. 에어컨 수출물량은 점차 중국 톈진공장으로 이전하고 있는 추세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