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기-이통단말기, 내수 `흐림` 수출 `햇빛`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의 기상도는 밝은 편이다. 전세계적으로 컬러단말기 교체 수요와 3세대 서비스 도입이 맞물리면서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은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어난 4억4000만대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은 내수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쌓은 제품력으로 컬러단말기 시장을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최대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에서 한국 업체들의 브랜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중국으로 생산기지 이전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본격화될 WCDMA 단말기 시장경쟁도 예상된다. 현재 노키아 등 유럽의 업체들이 국내 업체보다 한발 앞서가고 있다. 삼성전자를 위시해 국내 업체들이 북미와 유럽의 매머드급 업체들과 싸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반면 국내 시장은 단말기 보조금 금지 법제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10∼20% 가량 줄어든 1200만∼1300만대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컬러단말기를 이을 신개념의 제품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PC 내수시장은 소폭 성장 내지는 정체를 보일 전망이다.
시장 조사기관인 IDC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대규모 교체 수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 심리의 급속한 위축과 기업시장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03년 성장률은 2002년 대비 11.1% 성장한 398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보다 8.8% 축소된 수치다.
대기업들은 더욱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나 삼보컴퓨터 등은 올해 국내 PC시장 규모가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마이너스 성장까지도 각오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노트북PC 시장은 성장 동력으로 작용, 작년대비 15%에서 25%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출 시장전망도 비교적 밝은 편이다. 삼보컴퓨터는 HP의 수주량이 확대되는 데 따라 2002년에 비해 10∼15%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노트북PC를 주로 수출하는 삼성전자·LG전자는 각각 올해 80∼100% 가까이 늘어난 70만대, 150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가격하락과 시장경쟁으로 국내 PC 업체들은 더욱더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며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사무기기 시장은 복합기를 중심으로 급속 재편될 전망이다. 지난해 150만대를 형성한 잉크젯 프린터 시장은 잉크젯 복합기로 인해 판매감소가 예상되며 잉크젯 복합기는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한 60만대 시장을 형성할 예정이다.
디지털 복합기도 복사기 시장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시장 역시 지난해보다 100% 증가한 35만∼4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캐너·팩시밀리 등은 이같은 기능이 통합된 복합기로 인해 시장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