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자센터, 관리단 중심으로 운영되나

 관리단과 시장사업협동조합으로 양분돼 왔던 국제전자센터 상가운영권이 건물 소유주인 관리단과 신원종합개발쪽으로 급속히 중심이동을 하고 있다.

 4일 국제전자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년여 동안 상인들의 대표기구로 활동해온 국제전자센터 시장사업협동조합(이사장 정호찬)이 안팎으로 드러난 사업부진과 계속되는 조합원의 참여미비 등으로 실질적인 휴업상태인 가운데 정기총회조차 열지 못하는 곤경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가의 한 조합원은 “지난해말로 조합 집행부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차기 조합 이사장과 집행부 구성을 위한 정기총회를 11월말에서 1월초에 열려했으나 조합원 자격, 선거권, 의결 정족수 등의 문제에 부딪혀 연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 이사직을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조합 이사장과 이사의 임기는 지난 12월말까지지만 총회를 통한 집행부 구성은 이달 2월까지 완료하면 된다”고 해명하면서도 “조합비를 납부해야 조합원 자격과 총회 의결권이 주어지는데 조합비를 내는 조합원이 전무해 고민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호찬 조합 이사장은 “관리단은 상가 구분소유자의 대표기구일 뿐 상인을 대변할 수는 없고 상인들의 유일한 대표기구는 조합인데 상인들이 소극적이어서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상위기관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협조공문을 보내고 총회 개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으나 상인들의 관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면 국제전자센터의 소유주인 관리단과 신원종합개발은 발빠른 행보로 상가 운영의 중심으로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상가 지분의 절반을 소유한 신원종합개발이 지난해 인수합병 절차를 거치면서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상가의 각종 운영 업무에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상가 구분소유자의 대표기관인 관리단 역시 조합보다는 신원과의 협력방안 모색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관리단 이영석 회장은 “신원과 관리단이 협조해 새로운 국제전자센터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히고 1층 용도 문제, 상가 홍보, 인터넷 사업 등 센터의 각종 사업에 관리단이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관리단은 이미 국제전자센터 인터넷 사이트 구축에 나선 데 이어 최근 신원종합개발과 함께 상가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하층과 1층을 연결한 대형 피트니스센터 건립을 확정짓고 지하층부터 기초 공사에 들어갔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