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휴대기기나 가전제품 등에 부착돼 있는 입력시스템이 너무 크고 복잡함은 물론 공간을 너무 차지한다는 생각에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새로운 개념의 ‘단일 키모듈 문자입력시스템’을 고안하게 됐습니다.”
지현진 클러드(http://www.clurd.com) 사장(36)은 방향키 하나로 문자와 숫자·기호를 입력할 수 있는 단일 키모듈 문자입력시스템인 ‘클러드’를 개발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 사장은 ‘클러드’에 대해 “대부분의 휴대폰·PDA·TV 리모컨·냉장고 등에 이미 장착돼 있는 방향키 하나로 한글·영어·중국어 등 문자는 물론 기호·숫자를 자유롭게 입력할 수 있는 새로운 문자입력시스템”이라며 “이 방식의 기본 구조는 엄지 손가락 하나로 방향키의 상·하·좌·우·중앙 등 5개 영역을 2번씩 눌러 각각의 문자를 완성한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모음 ‘ㅏ’를 입력하기 위해서는 생긴 모양대로 방향키의 중앙과 오른쪽을 순서대로 누르며 모음 ‘ㅑ’를 입력하기 위해서는 오른쪽을 2번 누른다. 또 모음 ‘ㅓ’는 중앙과 왼쪽을 순서대로 누르며, 모음 ‘ㅕ’는 왼쪽을 2번 누르면 된다. 다른 모음들도 동일한 논리에 따라 입력하면 된다. 자음 역시 자음의 외형을 바탕으로 입력조합이 구성돼 있다. ‘ㄱ’은 방향키의 위쪽과 오른쪽을 순서대로 누르는 식이다.
따라서 입력속도가 빠르고 입력방식이 쉬워 효율성이 현재의 문자입력방식보다 2∼3배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 사장은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키조합 기억력 테스트서 거의 완벽한 기능성과 가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 사장은 “문자입력에 필요한 입력소자가 차지하는 물리적 공간의 경우 숫자키 12개가 차지하는 공간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숫자키 12개를 장착하기 어려운 극소형 단말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며 다양한 응용 가능성을 시사하고 “휴대폰의 경우 문자입력 공간을 또하나의 LCD 창으로 활용할 수 있어 용도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 사장은 이외에도 디지털TV 리모컨을 제작하고 있으며, 말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휴대폰 제품 개발도 준비중이다.
지 사장은 앞으로 “클러드는 공식 웹사이트(http://www.clurd.com)를 통해 컴퓨터용 에뮬레이터로 무료 배포할 생각”이라며 “현재 특허출원이 완료된 상태이며, 앞으로 국제특허도 출원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