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대용량화 가속도

1Gb 양산품 잇따라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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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삼성전자가 1Gb 메모리칩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로 개발한 4GB DDR 모듈

 세계 반도체 업계가 1Gb 메모리 시제품 및 양산품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메모리 대용량화 추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1Gb 메모리 개발에 성공하면서 메모리 기가시대 도래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삼성전자를 비롯해 하이닉스반도체, 인피니온테크놀로지, 엘피다메모리, 인텔 등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기업이 개발하거나 양산한 제품도 현재 시장주력제품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은 물론이고 차기 주자인 DDR2 SD램, 모바일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플래시메모리, 플래시메모리중에서도 낸드(NAND)형에서 노어(NOR)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삼성전자는 1Gb DDR SD램을 양산한 데 이어 최근에는 4Gb NAND형 플래시메모리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면서 메모리 기가시대의 선두주자로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하이닉스반도체도 1Gb DDR2 SD램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하면서 기가메모리 선두경쟁에 가세했다. 여기에 독일의 인피니온테크놀로지가 1Gb DDR SD램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내년초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에는 인텔이 노어형 플래시메모리의 집적도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받는 1Gb 노어형 제품을 내놓고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태세다. 이밖에도 일본 엘피다메모리가 내년초를 목표로 1Gb DDR2 SD램의 양산계획을 발표, 본격적인 시장경쟁 참여를 선언했다.

 1Gb 메모리 상용화로 기가바이트(GB)급 메모리 모듈 보급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GB DIMM(Dual In-line Memory Module)을 제작하려면 기존의 256Mb SD램을 이용할 경우 총 32개(보정용 칩은 별도)가, 512Mb SD램을 이용하면 16개가 필요하다. 이에 반해 1Gb SD램으로는 단 8개로 1GB SD램 모듈을 구성할 수 있어 칩실장면에서 고효율성이 보장된다.

더 나아가 1Gb SD램이 본격 양산될 경우 각종기기에 채용되는 메모리의 GB시대가 한층 앞당겨질 전망이다. PC 한대당 내장 메모리 용량은 올해 1분기 293.8MB이던 것이 최근엔 403.9MB까지 올라와 있는 데다 최근 PC업계가 선보이는 주력모델은 대부분이 512MB 메모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미 최근 MP3플레이어 업계의 기본 1GB 플래시메모리 탑재 MP3플레이어, 1GB USB 메모리 및 메모리 미디어카드의 잇따른 출시로 메모리 GB시대에 성큼 다가서 있다.

 그러나 1Gb 출현은 메모리의 최대용량을 1GB에 그치지 않고 4GB로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1Gb DDR SD램을 이용해 업계 최초로 4GB DDR 모듈을 출시, 메모리 대용량화를 위한 첨병으로 나선 상태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GB메모리를 채용한 제품 사진 추후 전송

 

  <표>분기별 PC 기본 내장메모리 용량(단위:MB)

시점 2002년 4Q 2003년 1Q 2003년 2Q 2003년 3Q 2003년 4Q 2004년 1Q

용량 275.1 293.8 348.2 391.0 403.9 426.3

(자료:데이터퀘스트 2003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