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리서치]e북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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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 10명 가운데 8명은 전자책(e북)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이 가운데 6명은 e북을 읽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e북 구독 경험을 가진 네티즌 가운데 유료로 e북을 구매한 경우는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자신문과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전국 13세 이상 59세 이하 네티즌 2000명(남녀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e북 구독 경험에 관한 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81.4%가 ‘e북에 대해 알고 있다’고 대답해 e북의 인지도는 비교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20대의 e북에 대한 인지비율이 83.3%로 가장 높았으며, 직업별로는 사무·전문직의 인지 비율이 가장 높은 87.4%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e북 구독 경험이 있는 비율은 약 62%로 저조했다. 놀랍게도 구독 경험자 가운데 대부분(58%)이 무료로 e북을 읽어봤으며, 유료로 읽어본 경우는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북 구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e북은 주로 컴퓨터(83.1%)를 사용해 읽고 있으며, 노트북(7.3%), PDA(6.1%) 등 휴대형 기기를 통한 구독은 낮은 수준이었다.

 네티즌들은 전자책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관의 용이성(39.8%)’을 꼽았으며, ‘이동 간편성(31.8%)’ ‘저렴한 가격 (18.3%)’ 등을 들었다. 특이한 것은 10대의 경우 보관의 용이성보다 이동의 간편성(43.0%)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아 다른 연령층과 다른 응답을 나타냈다.

 응답자들은 전자책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종이책 선호가 아직 높기 때문(31.2%)’이라고 말했다. 또한 ‘콘텐츠가 많지 않은 것(30.8%)’ ‘별도 하드웨어 가격인하(23.5%)’ ‘가격하락(14.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자책 확산을 위해 당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사안으로는 ‘단말기 등 가격 인하(33.8%)’가 꼽혔다. ‘읽기 편한 편집 (31.7%)’ ‘관련 소프트웨어 표준 마련(22.5%) 등이 뒤를 이었다. 보관의 용이성, 이동의 간편성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노트북, PDA 기기를 통한 이용률이 낮은 것은 이의 보급률과 관계된다는 점에서 이들 가격의 인하가 이뤄지기 전 e북 확산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북을 읽어본 경험이 없는 네티즌들의 향후 전자책 이용 의향은 5점을 기준으로 할 때 평균 3.26으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