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임주환)은 국제 IPv6레디 로고 위원회로부터 자체 개발한 중대형 라우터장비의 국제 인증을 공식적으로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중대형 라우터 장비 분야에서 국내 최초이며, 세계에서는 유럽의 6윈드와 일본의 히타치, NEC에 이어 네 번째다. ETRI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장비의 적합성 및 상호 운용성 등 159개 항목의 시험을 완벽하게 거쳤다.
이번에 인증받은 이 장비는 기존의 인터넷 표준(IPv4)과 차세대 인터넷 표준(IPv6)을 동시 지원할 수 있으며 패킷 처리에서도 이론상 성능을 모두 구현한다. 또 외국산과는 달리 IPv4와 IPv6 변환을 하드웨어로 처리하기 때문에 성능저하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ETRI는 이번 인증 장비를 올 하반기 전산원이 추진하는 시범 망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내년 본격 구축 예정인 차세대 인터넷망(IPv6)의 기간망에도 무난히 적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병준 라우터시스템 팀장은 “현재의 인터넷망은 미국이 전세계 라우터 시장의 81%를 지배하고 IP 주소의 분배를 주도하고 있다”며 “우리 나라도 우리 기술로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