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과학기술지식 평균점수는 67.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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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국민의 이공계 과학기술계에 대한 상식수준이 2년 전에 비해 높아졌다.

 과학기술 상식을 알아보는 17개 문제에서 평균 67.9점(차등점수제)을 기록, 2002년의 56.8점보다 11.1점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정답개수도 11개로 미국 국민의 2001년도 성적인 6개에 비해 훨씬 높았다.

 6일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최영환)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과학기술 분야 국민이해도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빛이 소리보다 빠르다 △흡연은 폐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식물은 산소를 만든다 등을 묻는 문제에서 90% 이상의 정답률 보였다. 하지만 △항생물질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죽인다 △레이저는 음파를 한 군데로 모아 작동한다 등에서는 정답률 30% 정도에 그쳤다.

 또 2002년에 비해 △방사능에 오염된 우유는 끓이면 안전하다 △우주는 대폭발로 시작됐다 △전자는 원자보다 작다 △최초의 인류는 공룡과 같은 시대에 살았다 등의 항목에서 13%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 국민의 이같은 과학상식 수준은 과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과학기술에 관심이 있고 잘 안다’고 대답한 주목층이 6% △‘관심이 있다’고 대답한 관심층이 30.2%로서 2002년보다 각각 2%, 5.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국 국민 관심도(2001년 주목층 10%, 관심층 48%)를 밑돌고 있다. 이는 우리 국민의 주요 관심사가 △환경오염(관심지수 75.9) △경제와 경기상황(74.7) △교육문제(67.2) 등에 집중된 결과로 풀이됐다.

 특히 과학기술 부총리제 등 정부의 과학기술 위상강화노력이 필요하다(매우+어느 정도)는 응답이 10명 중 8명(78.1%)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차세대성장동력육성사업 △과학기술중심사회구축노력을 잘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각각 5%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들어는 봤으나 어떤 내용인지 모르겠다’는 응답이 각각 33.6%, 35.5%에 달해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밖에 우리 국민의 절반 정도가 1주일에 한 번 이상 과학 관련 TV프로그램을 시청(55.6%)하고 한 달에 1회 이상 과학 관련 기사를 읽는(54.7%)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과학 관련 잡지를 정기구독하는 이가 2.6%, 1년 평균 과학도서 독서량이 0.67권에 불과해 깊이 있는 과학정보탐구욕구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1일부터 25일까지 15일간 한국갤럽을 통해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은 2년마다 이 조사를 실시하며 미국과학재단의 조사결과와 상대 비교·분석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